테니스 단식 복귀 정현 다음 무대는 ‘부산오픈’
고질적 허리 부상을 딛고 테니스 단식 복귀 경기를 치른 정현(26)의 두 번째 무대는 부산오픈챌린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현은 26일 서울 올림픽테니스장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서울오픈챌린저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호주의 조던 톰프슨(91위)에 0-2(2-6 4-6)으로 패했다.
2020년 9월 이후 고질적 허리 부상으로 재활에 매진하던 정현이 2년 7개월 만에 실전 경기에 나선 만큼 전성기 때 기량을 기대하긴 힘든 경기였다.
정현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실전 감각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싶었다”는 말로 이날 경기의 의미를 규정했다. 그러면서 “비록 경기는 졌지만, 정상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하고 기분이 좋다”고도 했다.
정현은 이 자리에서 내달 열리는 부산오픈챌린저 출전과 투어 복귀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정현은 이후 일정에 대해 “만약 배려해 주신다면 부산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고 몸 상태를 점검한 후 다시 한번 투어에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부산오픈 조직위 역시 정현의 대회 참가를 기대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부산일보〉와 통화에서 “대한테니스협회를 통해 정현 측에 와일드카드 출전 제안을 한 상태”라며 “머잖아 결론이 날 예정인데, 80% 정도 확정된 걸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산오픈챌린저는 5월 7일부터 14일까지 스포원파크 테니스코트에서 열린다. 정현은 2015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김희돈 기자 happyi@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