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부족 창원, 트램 추진 첫발 뗐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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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도시철도망 계획 승인
시내 관통 3개 노선 68km 구축
버스 외 분담률 높여 체증 줄여
경제적 타당성 등 문턱 넘어야

경남 창원 시내를 가로지를 도시철도(트램) 추진 계획 첫 단추가 끼워졌다. 다음달 1일 국토교통부에서 ’경남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승인·고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시·도지사가 수립해 국토부 장관이 승인하는 10년 단위(5년 주기 변경 가능)의 도시철도분야 최상위 계획이다. ‘도시철도 건설사업’ 추진을 위한 첫 단계로 평가된다.

창원시가 추진 중인 경남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총 사업비 1조 1652억 원(국비 60%·지방지 40%)을 들여 트램 3개 노선(총 길이 68.33km) 조성이 골자다. 창원의 지속 가능한 대중교통체계 구축과 탄소중립 실현 등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창원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23.6%이며, 승용차 분담률은 60% 이상이다. 창원과 비슷한 도시 규모의 다른 특례시 대중교통 이용률은 40% 이상이다.

이 때문에 창원은 매년 주차문제·교통혼잡·가계 교통비 증가 등 사회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온실가스·미세먼지 배출 증가 등 환경 측면에서 문제가 대두됐다.

시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와 트램을 통해 대중교통 분담률을 높이겠다는 해법을 내놨다. 1호선은 마산역~창원중앙역까지 15.82km다. 주거밀집지역과 창원NC파크 마산구장, 마산자유무역지역·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한다.

2호선은 창원역~진해역까지 19.28km로, 현재 활용도가 낮은 진해선을 이용, 창원역과 국가산업단지, 진해첨단산업연구단지를 거쳐 진해역을 연결한다.

3호선은 월영광장~진해구청까지 33.23km며, 마산-창원-진해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만큼 대중교통 이용객이 가장 많은 노선이다. 전체 노선 중 육호광장~가음정사거리 구간은 BRT 도입 후 대중교통 이용객 증가 시 트램으로 전환·운영된다. 창원시는 이 중 1개 노선은 2031년까지 개설한다는 목표다.

창원시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이 제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사전타당성조사나 예비타당성조사 등이 선결 과제다. 시는 올 하반기부터 ‘도시철도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통해 노선별로 경제적·재무적 타당성과 지역 균형발전 등을 종합 검토키로 했다.

관련 시민 공청회도 올 하반기쯤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창원은 대중교통이 사실상 버스밖에 없다. BRT·트램 등으로 인구 100만 특례시 규모에 맞는 대중교통이 들어서야 한다는 시민 목소리가 크다”고 밝혔다. 이승룡 교통건설국장은 “이번 도시철도망계획의 승인으로 트램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면서 “시민의 교통편의를 높이고 트램 중심의 지속가능한 대중교통체계로 재편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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