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무 워터프론트 파크’로 동천 확 바꾼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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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국방부 유휴부지 매입
‘문현혁신’ 업무지원 시설 조성
인근 수변 보행교도 설치하기로





부산시가 서면 도심에 위치한 국방부 소유 유휴부지를 매입해 문현혁신도시와 연계한 업무지원 시설을 조성한다. 또 2029년께 이 부지와 접해 있는 동천 일대에 보행로와 친수공간을 만들고, 2032년 쯤에는 북항에서 서면 중심까지 이어지는 시티크루즈를 동천에 띄운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진구 전포동 국방부 유휴부지 약 6600㎡(2000여 평)을 사들여 ‘광무 워터프론트 파크’로 개발한다는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부지 매입 금액은 약 570억 원으로 추산했다.

‘광무 워터프론트 파크’ 사업은 동천, 문현혁신도시와 연계한 워터프론트 및 업무지원시설을 구축해, 부산의 근대 산업화의 근간이 됐던 동천 일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혁신사업이다. 주변으로 2026년부터 범천동 차량기지 이전이 시작되고 북항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서면과 북항을 잇는 지역의 발전 잠재력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시는 우선 이 부지를 상주인원 증가에 비해 업무 공간이 협소했던 문현혁신도시 국제금융센터(BIFC) 추가 구역으로 확보해 혁신도시 이전 기관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금융을 비롯한 신산업 기업들을 이 부지에 추가 유치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부산에 이전한 공공기관의 근무인원은 이전 당시에 비해 평균 5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올해 2월 말 기준 근무 인원을 보면,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지난 2014년 12월 이전 때보다 142% 늘었고,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014년 11월보다 76% 늘었다.

시는 또 국방부 부지 인근 동천 일대에 수변을 따라 보행 데크와 보행교를 설치하고 휴식과 이벤트 개최가 가능한 친수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는 동서고가로 진출입로를 포함한 도로로 서면과 동천의 연결이 끊겨 있기 때문에, 시는 2029년께 이뤄질 동서고가로 철거와 연계해 동천 일대 보행로 연결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미군 55보급창이 이전하고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이곳을 북항에서 동천을 따라 서면까지 오가는 ‘시티크루즈’ 기반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부지 매각 과정에서 국민의힘 이헌승(부산진 을) 의원의 역할이 컸다. 이 의원은 국방부가 해당 부지를 LH 등에 임대주택 부지로 매각할 계획이라는 사실을 접하고 국방부를 설득해 매각 보류를 요청한 뒤, 부산시에 부지 활용방안 모색을 제안했고, 시가 이를 받아들여 사업을 조기 착수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업으로 저의 지역구인 전포동에 위치한 국방부 부지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면서 “광무 워터프런트 파크 사업은 국회 의정과 부산 시정의 협력에 따른 결과이며, 앞으로도 부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업무지원시설 조성 방안을 마련하고 국방부와 협의해 유휴부지 매입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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