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첫 엠폭스 확진자 발생, 부산시 전파 차단 위해 총력 대응
지난 4월 30일 부산 첫 확진자 발생… 해외여행력 없어 국내 발생 추정
부산시, 확진자 동선 및 위험노출력 역학조사 시행 등 감시체계 강화
부산시는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처음으로 엠폭스(옛 명칭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전파 차단을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부산 첫 확진자는 내국인으로 지난 4월 29일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직접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에 신고해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편으로 알려졌고, 최근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어 국내 발생으로 추정된다.
시는 전염 가능기간 확진자 동선과 위험노출력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등 감염원 조사와 접촉자 관리에 나서며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 지난해 6월 엠폭스 위기 단계를 ‘주의’로 격상한 이후 지역방역대책반을 구성, 운영하며 지속적으로 감시체계를 가동해왔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엠폭스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 4월 14일 긴급 대응회의를 열어 신속한 발견과 역학조사, 관리를 위한 기관별 역할을 재점검하기도 했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엠폭스 예방을 위해 모르는 사람이나 다수와의 밀접 접촉을 피하고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발진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133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재 국내 엠폭스 확진자는 5명 더 늘어 누적 47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는 모두 내국인이고 거주지는 부산 1명을 비롯해 서울 3명, 충남 1명이다. 이 중 4명은 본인이 직접 질병청 콜센터(1339)에 신고했고, 나머지 1명은 의료기관에서 신고된 사례다.
신규 확진자들의 주요 증상은 발진, 발열 등이며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고, 국내에서 밀접접촉 등 감염 위험에 노출된 이력이 확인돼 국내발생으로 추정된다.
이에 질병청은 2일부터 일일 확진자 발생 현황을 평일 오전 10시에 질병청 누리집(https://www.kdca.go.kr)을 통해 공개한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