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환생 ‘상상의 세계’ 드라마에 펼쳐진다
범인 쫓는 시간 여행자부터
1938년 불시착 구미호까지
흥미로운 소재 시청자 ‘눈길’
여성 뭉친 스릴러 ‘행복배틀’
다양한 시대극·현대극 선봬
안방극장이 다양한 소재와 장르로 꾸민 ‘상상의 세계’로 물든다. 구미호와 타임머신, 환생 등 흥미로운 소재를 내세운 새 작품들이 대중을 찾는다. 이들 드라마는 시대극과 현대극 등 다양한 외피를 입을 예정이라 시청자들은 입맛에 따라 골라보는 재미가 있을 법하다.
배우 김동욱은 두 편의 작품으로 시청률 사냥에 나선다. 1일 첫 전파를 탄 KBS2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와 오는 29일 시작하는 tvN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에서다.
먼저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시간 여행기를 다룬다. 사건의 진범을 쫓던 시간 여행자가 타임머신 고장으로 과거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동욱이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하는 ‘윤해준’을 연기한다. 배우 진기주가 해준과 함께 시간에 갇히는 ‘백윤영’을 맡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첫 방송 시청률 4.5%를 기록하며 시청자 사로잡기에 나섰다.
그런가 하면, 이달 말에는 ‘이로운 사기’에서 냉철한 변호사로 대중을 찾는다. 이 작품은 타인의 감정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변호사와 공감 능력 하나 없는 사기꾼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동욱은 극 중 ‘과공감 증후군’을 앓고 있는 ‘한무영’을 연기한다. 성격상 동조성과 공감 경향이 지나치게 높아 타인의 감정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캐릭터다. 배우 천우희가 상대 역인 사기꾼 ‘이로움’을 연기한다.
꼬리 아홉 달린 여우 ‘구미호’도 안방극장에 뜬다. 오는 6일 첫 방송하는 tvN 새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이다. 이 드라마는 1938년에 불시착한 구미호가 현대로 돌아가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토착신과 토종 요괴 등 한국 전통 설화를 새 이야기에 엮은 독창적인 세계관이 눈에 띈다. 배우 이동욱이 구미호 ‘이연’을 연기한다. 김소연이 괴력을 가진 전직 서쪽 산신 ‘류홍주’를 맡았다. 김범은 인간과 구미호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호’ 이랑을, 류경수는 전직 북쪽 산신이자 백두산 호랑이인 천무영을 연기한다.
여성 배우들이 뭉친 스릴러 드라마 ‘행복배틀’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31일 ENA 채널에서 첫 방송되는 이 드라마는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와 이와 얽힌 인물들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두고 비밀을 밝히려는 자와 감추려는 자의 싸움을 그린다. 배우 이엘과 진서연, 차예련, 박효주, 우정원 등 다섯 여배우가 연기 호흡을 맞춘다.
‘전생’과 ‘환생’을 다룬 작품도 있다. 오는 6월 공개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전생을 기억하는 한 여자가 자신의 인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배우 신혜선이 천 년을 넘게 산 전생 기억녀 ‘반지음’을, 안보현이 그의 인연 ‘문서하’를 맡았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오 마이 비너스’ ‘쌈, 마이웨이’ ‘좋아하면 울리는’ 등을 만든 이나정 PD가 시공간과 캐릭터의 세계관을 확장해 드라마화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