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프, 국가 대항전에서 자존심 회복 노린다
4일 8개국 참가 한화 인터내셔널 크라운
한국, 호주 태국 일본과 조별리그 진행
고진영 필두 김효주 전인지 최혜진 출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서 올 시즌 단 1승에 그치고 있는 한국 여자 프로골프가 국가 대항전을 통해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한화그룹이 스폰서로 나서는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 달러)가 무대다. 대회는 4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파72)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2014년 창설된 국가 대항전으로, 2018년 인천에서 열린 3회 대회 이후 코로나 영향으로 중단됐다.
2018년에는 박성현, 유소연, 전인지, 김인경이 출전한 한국이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올해 대회 2연패와 사상 첫 2회 우승에 도전한다. 앞서 2014년과 2016년 미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각각 스페인과 미국이 우승했다.
올해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스웨덴, 잉글랜드, 태국, 호주, 중국 8개 나라가 두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펼친다. 조별리그 상위 2개국이 4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국을 가린다. 한국은 일본, 태국, 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A조에서는 미국, 스웨덴, 잉글랜드, 중국이 조별리그를 갖는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부상 회복 시동을 건 고진영(27·3위)이 이끈다.
LPGA 랭킹 10위 밖으로 밀렸다 이번 주(5월 1일) 다시 9위로 올라온 김효주(27)와 12위 전인지(28), 25위 최혜진(23)이 가세한다.
한국과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엔 랭킹 1위 넬리 코르다(24)와 렉시 톰프슨(28·7위), 릴리아 부(25·4위), 대니얼 강(30·16위)이 포진해 있다.
조별리그는 2인 1조 한 팀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결과를 팀 점수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한다. 4강과 결승, 3-4위전은 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매치 1경기와 싱글 매치플레이 2경기로 진행한다.
한국은 대회 첫날인 4일 호주를 상대하고 5일 태국, 6일 일본과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치러 4강을 다툰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