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FF 최우수작품상 ‘파랗게 변하다’ ‘어나더타운’ ‘파도에 맞서’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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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영화의전당서 폐막식
13개 부문 수상작 발표
올해 39개국 146편 상영

1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4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 폐막식. BISFF 제공 1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4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 폐막식. BISFF 제공

제4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가 폐막식을 끝으로 7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영화&유산’을 주제로 열린 BISFF는 역대 최대 규모로 관객을 만났다.

지난 1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제40회 BISFF 폐막식이 열렸다. 엄준기·한혜지 배우가 사회를 맡은 폐막식은 영화제 현장을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시작됐다.

제40회 BISFF 국제 경쟁 부문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샤디 카람루디 감독 ‘파랗게 변하다’ 스틸 컷. BISFF 제공 제40회 BISFF 국제 경쟁 부문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샤디 카람루디 감독 ‘파랗게 변하다’ 스틸 컷. BISFF 제공

BISFF는 총 13개 부문 수상작을 발표했고, 최우수작품상 영화 3편을 폐막작으로 상영했다. 국제 경쟁 부문은 이란 출신 샤디 카람루디 감독 ‘파랗게 변하다’를 선정했다. 심사위원단은 “부조리한 상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인물의 내면을 시적으로 승화한 마지막 장면이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고 평했다.

한국 경쟁 부문은 윤동기 감독 ‘어나더타운’에 돌아갔다. 심사위원단은 “개인과 사회를 조명하는 영화로 정교하면서 인내심 있는 연출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오퍼레이션 키노 부문은 최준서 감독 ‘파도에 맞서’가 뽑혔다. ‘자전거 여행’이라는 소재로 애니메이션 등을 활용한 작품이다. BISFF는 미국 아카데미 공식 인증 영화제로 국제·한국 경쟁 부문 최우수작품상 영화는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부문 후보작으로 추천된다.

제4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 폐막 상영작 안내. BISFF 제공 제4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 폐막 상영작 안내. BISFF 제공

경쟁 부문 아시아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작품에 주는 넷팩상은 샤오수안 장 감독 ‘말(馬)의 묘지’가 받았다. 특별한 장치 없이 짧은 기간 촬영한 이 영화는 이미지가 정서적 힘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올해 국제 경쟁 부문에는 단편영화 총 40편이 상영됐다. 우수작품상(키업상)은 앤서니 잉 감독 ‘영화 크레딧 없는 배우, 질’, 심사위원특별상은 살로메 킨추라슈빌리 감독 ‘도망자’, 심사위원 특별언급에는 마들리 라나 감독 ‘친애하는 승객 여러분’이 선정됐다. 현장 관객에게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올해의 관객상은 주앙 곤잘레스 감독 ‘얼음 상인’에 돌아갔다.

제4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 공식 트레일러. BISFF 제공 제4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 공식 트레일러. BISFF 제공

총 20편이 상영된 한국 경쟁 부문에서 우수작품상(DM스튜디오상)은 윤솔빈 감독 ‘새삥’이 차지했다. 심사위원특별상은 김효준 감독 ‘자르고 붙이기’, 심사위원 특별언급에는 이나경 감독 ‘청년시대’를 선정했다. 연기상은 이지우 감독 ‘하나의 마음’에서 흡인력 있는 연기를 펼친 김에스더 배우가 차지했다. 관객상은 오조희 감독 ‘같은 하늘 아래서’가 호명됐다.

넷팩상 심사위원 특별언급에는 사회 문제 ‘왕따’를 세심하게 다룬 김윤지 감독 ‘왜’를 선정했다. 오퍼레이션 키노 부문에선 가수 임영웅 팬클럽 이야기를 다룬 노하진 감독 ‘출구(出口)’가 우수작품상과 아고라상을 받았다. 오퍼레이션 키노 부문은 부산 영화 인재를 키우기 위해 단편 다큐멘터리 제작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아고라상은 현직 영화감독이 투표를 통해 선정한다.

제4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 포스터. BISFF 제공 제4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 포스터. BISFF 제공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단편영화제인 BISFF는 1980년 시작해 40회를 맞았다. 올해 39개국 146개 작품을 관객에게 소개했고, 수상작과 자세한 심사평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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