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생면~김해 진례 고속도로 추진
울산시, 총 60km 왕복 4차로
가덕신공항까지 접근성 높여
울산시가 2029년 개항 예정인 가덕신공항까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울산~김해 고속도로 개설을 추진한다. 이 고속도로를 경남도가 추진하는 진해IC~가덕신공항 연결도로와 연계하면 울산 도심에서 1시간 초·중반대에 가덕신공항까지 갈 수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울주군 서생면 일원에서 경남 김해 진례를 연결하는 연장 60km 왕복 4차선 울산~김해 고속도로 개설을 장기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는 3조 1000억 원 정도 들어갈 것으로 추산한다.
울산~김해 고속도로가 개설되면 울산 도심에서 가덕신공항까지 고속도로망을 이용해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울산~김해 고속도로 예상 노선이 울산~부산 고속도로, 경부 고속도로, 부산 외곽순환도로, 남해 고속도로 등과 부분적으로 겹치기 때문이다.
울산시가 만든 예상 노선도를 보면, 울산 도심에서 울산~부산 고속도로를 따라 온양IC까지 가서 울산~김해 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다. 그리고 종점인 김해 진례까지 이동해서 남해 제3고속지선으로 갈아타면 진해IC까지 간다. 진해IC에서 가덕신공항 예정지까지 거리는 10km 남짓이고, 경남도는 이 두 지점을 잇는 도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에서 고속도로망을 이용해 한 번에 가덕신공항까지 오갈 수 있다는 얘기다. 기존 도로망으로는 정체가 심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한 뒤 도심지를 가로질러야 한다.
시는 또 울산~김해 고속도로가 생기면 원전대피로 성격으로 추진하는 서생~웅촌 도로보다 비상시 더 요긴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울산~김해 고속도로는 원전지역인 서생면을 시점으로 온양IC 일원을 지나 웅촌 방면으로 뻗어나가기 때문이다. 게다가 울산으로선 동서 고속도로축이 추가되면서 서부 경남권역과 울산의 연계성이 좋아진다. 시 관계자는 “울산 시민들의 가덕신공항 접근성을 높여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