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할인’ 예산, 부산시의회 예결특위서 일부 복원
부산시의회 상임위에서 크게 삭감됐던 부산시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예산 일부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에서 회복됐다. 부산시교육청의 현안 사업인 ‘아침 체인지’의 예산은 끝내 조정되지 못했다.
부산시의회 예결특위는 2일 시와 시교육청이 요구한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마무리하고 예산안을 수정 의결했다. 시의 첫 추경예산안은 기정예산(15조 3277억 원)보다 7158억 원(4.7%) 증가한 16조 435억 원으로 확정됐다. 시교육청 추경예산안은 기정예산(5조 6654억 원)보다 858억 원(1.5%) 증가해 5조 7512억 원이 됐다.
예결특위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대표 공약인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예산 422억 원 중 84억 원을 감액했다. 해당 상임위인 건설교통위원회가 예비심사에서 122억 원이나 삭감했지만 예결특위에서 38억 원을 복원했다. 대중교통 통합할인제는 대중교통 사용 금액이 월 4만 5000원을 초과할 경우 9만 원까지 초과금액 전액을 지역화폐인 동백전으로 돌려주는 제도다. 예결특위는 상임위가 전액 삭감한 어린이 복합문화공간(들락날락) 조성 지원 사업 관련, 시가 요구한 대로 7억 1000만 원을 되살렸다.
시교육청이 아침 체인지 예산 관련, 193억 원을 편성했으나 시의회는 심의를 거쳐 23억 원을 줄였다. 시교육청은 교구 구입비로 예산 대부분을 편성했으나, 시의회는 초등학교 1곳에 러닝머신 50개를 사 주는 내용의 예산안이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