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배경 드라마 ‘낭만닥터3’ ‘닥터 차정숙’ 나란히 인기몰이
시청률 13% 넘으며 순항 중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 호평
병원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한석규 주연의 SBS 금토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와 엄정화 주연의 JTBC 주말 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각각 시청률 13%를 기록하며 나란히 순항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첫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3’는 첫회부터 시청률 13.8%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 드라마는 돌담병원과 ‘낭만닥터’ 김사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도 인기다. 이 드라마는 웨이브에서 첫 방송 이후 ‘오늘의 톱20’ 순위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닥터 차정숙’를 향한 관심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15일 첫 회에서 시청률 4.9%를 보였던 이 드라마는 지난달 30일 기준 13.2%를 기록했다. 3주 만에 3배 가까이 끌어올린 셈이다. 20년 만에 가정주부에서 가정의학과 레지던트가 된 엄정화의 성장기가 시청자들의 응원과 공감을 얻고 있다.
두 드라마 모두 병원을 배경으로 하지만, 각기 다른 개성을 드러내며 인기를 끌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3’는 인간미 넘치는 주인공과 사람 냄새 나는 ‘돌담병원’의 이야기, 메디컬 드라마의 박진감이 잘 어우러졌다는 평이 많다. ‘닥터 차정숙’은 경력단절 여성의 자립기와 고3 딸을 둔 ‘워킹맘’의 현실을 담고 있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런 인기에 당분간 병원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 계속 제작될 예정이다. 박보영이 주연한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촬영을 마치고 하반기 공개를 점치고 있다. 배우 주지훈이 검토 중인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는 기획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