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전 최대 17% 혜택…추가 2% 캐시백에 가맹점 자체 할인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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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동백플러스 가맹점 모집
기본에 시·업소 각 2%·3~10%씩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앱. 부산일보DB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앱. 부산일보DB

국비와 시비에만 의존하던 부산시 지역화폐 ‘동백전’이 지속 가능한 생태계 전환을 위해 출범 4년 만에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시는 가맹점에서도 캐시백을 자체 지원하는 중층구조를 만들어 소상공인과 이용자가 상생하도록 할 계획이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다음 달 중순부터 동백전 이용자가 동백플러스 가맹점에서 QR코드로 결제하면 캐시백 혜택이 파격적으로 늘어난다. 기존 캐시백 5%에다 시의 추가 캐시백 2%, 가맹점의 자체 캐시백까지 중충으로 지원받는다. 동백플러스 가맹점은 자체 캐시백을 3%, 5%, 7%, 10%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현재 동백전 혜택은 월 30만 원 한도 내에서 캐시백 5%인데, 동백플러스 가맹점에서는 캐시백을 최대 17%까지 받을 수 있다.

시는 QR코드 결제의 경우 실물 카드와 달리 결제 수수료가 없고, 이용자 혜택도 커 가맹점 매출 증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3일부터 QR사용이 가능한 가맹점 1만 2000곳을 대상으로 동백플러스 가맹점 신청을 받는다. 시는 15만여 곳의 일반 가맹점도 신청을 받아 7월부터 사용처를 대폭 확대한다.

시는 이번 개편을 통해 동백전을 지속 가능한 지역화폐로 만들 계획이다. 동백전은 국비나 시비에만 의존하다 예산이 부족하면 캐시백이 줄어들기를 반복했다. 실제로 2019년 12월 출범 당시 충전 한도 100만 원 캐시백 10%였지만, 충전 한도가 50만 원, 30만 원으로 축소되면서 캐시백 요율도 5%로 반토막 났다.

앞서 시는 올해 동백전 발행 목표액을 1조 6000억 원으로 정하고 운영 예산을 시비 800억 원, 국비 230억 원 등 총 1030억 원으로 잡았다. 시는 개편을 통해 추가로 드는 예산은 지역 재투자 후원금을 이용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달 동백전 카드 발급기관인 부산은행, 코나아이, 하나카드, NH농협은행 등 4개 사로부터 후원금 11억 5600만 원을 받았다. 후원금은 동백전카드 수수료 수익 일부를 지역에 환원하는 목적으로 결제금액의 0.06%가 쌓인다.

또 시는 5월 한 달간 착한소비 이벤트를 실시한다. 한 달간 30만 원을 초과해 이용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염원하며 2030명을 추첨해 캐시백 3만 원을 제공한다.

신창호 부산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동백전의 장기적인 자생방안을 위해 소상공인 참여형 중층 구조로 개편하게 됐다”면서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많은 가맹점이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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