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무늬만’ 감사 기능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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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업무연속성 부족 탓
서브 링크 오류 확인도 못 해

경남 창원시의회 청사 전경. 부산일보DB 경남 창원시의회 청사 전경. 부산일보DB

경남 창원시의회 감사 부서가 인사권 독립 후 1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거세다. 특히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서브 링크 오류(부산일보 2023년 5월 2일 자 11면 보도)를 인지하고도 수개월째 방치한 사실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조차 하지 않고 있다.

3일 창원시의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네이버의 창원시의회 서브 링크 오류로 시의원들 4명의 이름이 그대로 노출됐다. 공교롭게 이들 의원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어서 정치적 논란까지 빚어졌다.

이에 시의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네이버와 연락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는 이유로 별다른 조치 없이 그대로 방치했다. “잘 몰랐다”는 핑계로 수개월째 방치한 셈이다.

네이버 고객센터에 이메일만 발송하면 수정되었을 서브 링크는 취재 이후 즉각 고쳐졌다.

하지만 시의회 감사 부서에서는 이번 일의 인과관계조차 확인하지 않고 있다. 별도의 감사팀이 없는데다 인사·복무 등을 담당하는 총무팀 총 6명이 감사까지 도맡으면서 연간 감사 계획도 못 세운 실정이다. 인력과 업무 연속성 부족 등으로 제 기능을 못한다는 지적이다. 의회가 인사권 독립 이후 감사 업무 자체가 처음이다보니 의회 특성을 고려한 감사 기준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언론에 상세히 보도돼 따로 조사할 내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의도성 부분은 의장께서 담당자에게 구두로 설명을 들었다”며 “감사팀은 없지만, 감사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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