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한 기시다, 과거사 언급 수위는?
도쿄 회담 후속 조치 여부 관심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7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12년 만에 재개되는 셔틀 외교가 한·일관계 개선의 전기가 될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3월 16일 윤 대통령의 방일로 성사된 일본 도쿄 정상회담 이후 50여일 만에 다시 만난다. 윤 대통령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해법’으로 문재인 정부 때 최악으로 치달았던 한·일관계를 정상화할 물꼬를 텄다는 것이 정부의 인식인 가운데 이 문제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언급이 두 나라 관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3월 도쿄 정상회담에서 밝힌 “역대 내각의 인식을 계승한다”는 수준의 발언으로는 불충분하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한국도 그동안 외교채널을 통해 물밑에서 일본에 국내 여론을 지속해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나라 외교가에서는 기시다 총리의 과거사 언급이 기대치에 못 미칠 가능성을 높게 본다. 일본 측도 양국 정상 간 긴밀한 소통 의지를 재확인하고 도쿄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 이행이라는 점에 더 힘을 싣는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