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 찰스 3세 대관식 앞두고 철통 보안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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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명 ‘황금 보주 작전’ 준비
무장 순찰에 ‘위험인물’ 관리도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을 사흘 앞둔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대관식 리허설이 성대하게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을 사흘 앞둔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대관식 리허설이 성대하게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 시간) 열리는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 보안 작전의 코드명은 ‘황금 보주 작전’이다. 대관식에서 찰스 3세가 왕좌에 앉을 때 양손에 홀과 함께 들게 되는 보주(구체로 된 장식품)가 왕권을 상징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것이다.

영국은 지난해 10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때 진행한 ‘런던 브리지 작전’ 종료 직후부터 최대 왕실 행사인 찰스 3세 대관식을 위한 대대적인 보안 경비 작전을 진행해 왔다. 이번 대관식은 꼭 70년 전인 1953년 치러진 선왕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 때보다는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지만, 전 세계 왕족과 국가 원수 등 203개국 대표가 대거 참석하는 행사인 만큼 철저한 보안 태세에 돌입한 것이다.

일간 더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대관식 당일 주요 건물 옥상에 저격수가 배치되고 행사 장소 주변에는 공항식 보안 검색, 무장 순찰 등 삼엄한 경비가 펼쳐질 예정이다. 영국 전역에서 차출된 수백 명의 경찰은 대관식이 열리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향하는 길목에 도열하고, 사복 경찰들도 안전을 위해 곳곳에 배치된다. 여기에 오토바이 호위대, 경찰견 팀, 해병대 부대 등도 보안 경호 업무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중심부에는 수 마일에 이르는 긴 장벽이 세워지고, 도로 곳곳에도 군중 속으로 차량이 돌진하는 것을 막기 위한 장벽이 설치된다. 시내에는 비행 금지 구역이 설정돼 드론을 띄우는 행위가 원천 봉쇄되며, 경찰 헬리콥터와 사전 허가를 받은 언론 취재용 헬리콥터의 비행만 허용될 예정이다.

대관식을 앞두고 몇 주 전부터 선제적인 보안 조사도 진행 중이다. 더타임스는 경찰과 정신건강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담 기관이 ‘위험인물’을 가려내기 위해 왕실 강박증을 가진 사람들을 조사해왔다고 전했다. 대관식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사람은 정신건강 전문가의 방문을 받게 되며, 대관식 기간 런던을 방문할 경우 경찰의 ‘밀착 감시’를 받게 된다는 설명이다. 연합뉴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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