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부산 동구·중구는 각 1곳뿐”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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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송언석 의원 “해운대구는 21곳”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사진)이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전국의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총 2147개였다. 송언석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사진)이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전국의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총 2147개였다. 송언석 의원실 제공.

부산 동구와 중구에는 소아청소년과 진료 의원이 각각 1개씩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해운대구에는 소아청소년과 진료 의원이 2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전국의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총 2147개였다. 이 가운데 459개(21.4%)가 서울에 있고 인천과 경기를 합한 수도권에는 1269개(59.1%)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지난 3월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만 16세 이하 아동·청소년은 서울에 15.5%, 수도권에 50.4%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다른 지역에 비해 아동·청소년 인구 대비 더 많은 소아청소년과 진료 의원이 몰려 있는 셈이다.

만 18세 이하 아동·청소년 인구 비중이 전국에서 5.7%인 부산은 소아청소년과 진료 의원이 136개(6.3%)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 소아청소년과가 가장 많은 지역은 해운대구로 21개였고 가장 적은 지역은 중구와 동구로 각각 1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구는 만 16새 이하 아동·청소년이 6853명인데 소아청소년과 진료 의원이 1개여서 의원 대비 인구 비율이 전국 평균의 2배가 넘었다. 전국적으로는 의원 1개당 3151명의 소아청소년 인구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7개 특·광역시의 자치구·군 가운데 부산 동구보다 더 많은 인구를 1개 소아청소년과 진료 의원이 담당하고 있는 지역은 광주 북구가 유일했다. 광주 북구는 소아청소년과가 8개지만 만 16세 이하 아동·청소년 인구가 5만 7960명으로 의원 1개당 7254명을 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소아청소년과 의원 1개당 진료 대상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창원 마산합포구로,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1개뿐이었지만 만 16세 이하 인구는 2만 2388명에 달했다.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아예 없는 지역은 인천 1곳, 경기 2곳, 강원 9곳, 충북 4곳, 충남 3곳, 전북 6곳, 전남 15곳, 경북 11곳, 경남 7곳 등 총 58곳으로 모두 군 지역이었다. 반대로 전국의 시·군·구 지역 중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 화성시(54개)였고, 그 다음은 서울 송파구(39개), 경기 부천시(36개), 경기 남양주시(36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33개) 순으로 모두 수도권이었다.

송 의원은 “아이들을 진료하는 소아청소년과 의원에 대한 도농 간 격차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소아청소년과 의원 부족으로 질병과 상해로부터 어린이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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