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독일 함부르크 방문서 북항-하펜시티 양해각서(MOU) 체결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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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함부르크 초정으로 개항축제 참여한 부산시·부산항만공사
유럽 최대 항만 재개발사업 추진 중인 ‘하펜시티’와 MOU 체결
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서 양 도시 정책과 사업 계획 협력 약속

부산시가 지난 6일 오전 ‘부산시컨소시엄-부산항만공사-하펜시티공사 항만 재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지난 6일 오전 ‘부산시컨소시엄-부산항만공사-하펜시티공사 항만 재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부산시 제공

독일 함부르크 정부 주관으로 개최된 ‘제834회 함부르크 개항 축제’에 참여한 부산시가 지난 6일 오전 ‘부산시컨소시엄-부산항만공사-하펜시티공사 항만 재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협약은 국내 최대의 항만 재개발사업 ‘부산항 북항 재개발’을 진행 중인 부산시와 유럽 최대의 항만 재개발사업 ‘하펜시티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함부르크항 하펜시티 사이의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안드레아스 클레이나우 하펜시티 함부르크 유한책임회사 사장 등은 두 도시의 항만 재개발 지역에서 추진하는 정책과 사업에 대한 우호 협력을 약속했다.

두 도시는 이번 협약을 토대로 부족한 인프라 공간과 복합적 토지개발, 문화자원 재생과 같은 서로 유사한 사업 분야를 좋은 사례로 삼아 효과적인 항만 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함부르크는 독일 항만산업의 절반을 차지하는 가장 큰 항구도시로, 시 면적의 10%인 항만 지역을 혁신적으로 재개발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한때 항만 무역항의 중심지였지만 기능이 쇠퇴해 낡은 항구를 첨단 복합도시로 만들기 위해 1997년 발표된 하펜시티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약 18조 원을 투입해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완공되면 세계문화유산 ‘슈파이허슈타트’ 내 해양박물관과 미니어처 원더랜드, 커피 박물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독일 최대 항구도시 함부르크가 대규모 항만 재개발사업 ‘하펜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하펜시티 일대의 2020년 모습. 부산시 제공 독일 최대 항구도시 함부르크가 대규모 항만 재개발사업 ‘하펜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하펜시티 일대의 2020년 모습. 부산시 제공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을 시민과 함께하는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독창적 매력과 스마트 혁신 복합시설, 산업지역을 통합한 원도심 연계 등의 주제를 구현하게 될 부산시는 MOU 체결 이후 하펜시티 도시재생 시설 현장 시찰에 나섰다.

보일러실 용도의 건물을 개조해 박물관으로 재탄생시킨 ‘하펜시티 인포센터’는 물론, 세계 최대의 항구 창고 구역인 ‘슈파이허슈타트 카피 뢰스터라이’ 등 주요 도시재생 시설을 둘러보며 북항재개발 사업과의 연계 협력 방안을 구상·논의했다.

박 시장은 이날 두 도시의 실질적인 첫 교류를 계기로 오는 9월 열리는 부산국제건축제에 함부르크(하펜시티)의 참석을 제안하기도 했다.

부산국제건축제는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부산 최대 건축 축제로, 2001년부터 세계 우수한 도시를 선정해 건축 관점에서 보는 역사, 인물, 건축물, 시설물, 가치 등을 소개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안드레아스 클레이나우 하펜시티 함부르크 유한책임회사 사장 등이 하펜시티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과 안드레아스 클레이나우 하펜시티 함부르크 유한책임회사 사장 등이 하펜시티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부산시 제공

박 시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두 도시 항만 재개발에 대한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의 계기가 마련된 것을 대단히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부산항 북항 항만 재개발을 ‘세계로 연결되는 아시아의 문’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앞서 지난 4일에는 ‘부산-함부르크 친환경 해양 컨퍼런스’에 참석해 함부르크 하펜시티의 사업 경험, 기술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부산 북항재개발 사업의 방향과 구상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같은 자리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계획과 홍보영상을 공개하고 부산의 2030세계박람회 개최 의지와 준비 상황 등을 함부르크 현지에서 널리 알렸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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