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 인터내셔널 크라운 한·일전에서 완승
조별리그 호주·태국전에서 패배하며 4강 탈락
대회 2연패 무산…A조에선 스웨덴·미국 4강행
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이 세계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인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섰던 한국 대표팀은 하지만 앞서 열린 호주·태국 상대 조별리그에서 각각 2패를 당하며 4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파크(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조별리그 최종전 포볼(2인 1조의 한 팀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받는 방식) 경기에서 일본에 2승을 거뒀다.
고진영-김효주는 유카 사소-시부노 히나코 조에 두 홀을 남기고 세 홀 차로 앞서며 승리했다. 전인지-최혜진은 하타오카 나사-후루에 아야카에게 17번 홀까지 세 홀 차로 앞서며 경기를 따냈다.
이날 한·일전에서 고진영과 김효주는 2번 홀(파3) 고진영의 버디로 앞서 나간 뒤, 8·9·10번 홀을 연이어 따내며 유카 사소-시부노 히나코 조를 여유 있게 제쳤다. 전인지와 최혜진은 한 홀 차 박빙의 우위를 이어 가다 14번 홀(파4)에서 전인지가 버디를 낚으며 17번 홀에서 경기를 끝냈다.
한국은 이번 대회 호주·태국·일본과의 B조 조별리그에서 총 6차례 포볼 경기 중 2경기에서 이겨 2승으로 승점 2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승리할 경우 1점, 무승부 0.5점, 패배 0점을 받는다. 한국은 태국(승점 6), 호주(승점 3.5)에 이어 조 3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승점 0.5로 조 4위에 그쳤다.
A조 조별예선에서는 스웨덴이 승점 5.5로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2위(승점 3.5)에 올랐고, 중국(승점 2)과 잉글랜드(승점 1)가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준결승전은 호주-스웨덴, 태국-미국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