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해양사고 1위 ‘기관 손상’ 최근 5년 동안 27% 차지 최다
해양교통안전공단 사고 분석
어선 최다… 서해·남해서 발생
최근 5년간 선박 운항 중에 발생한 해양 사고 중 기관손상으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을 활용해 2018~2022년 5년간 해양 사고를 분석한 결과, 전체 사고 선박 수 총 1만 5997척 가운데 기관손상 사고 발생 선박 수는 4313척으로, 27%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5월 기준 전년 대비 증가한 해양 사고는 △기관손상 △조타장치 손상 △침수 △해양오염 △접촉 △충돌 △화재·폭발로 분석됐다. 이중 기관손상은 전년 대비 사고 선박 수가 39척이나 증가해 전체 해양 사고 증가량의 절반 이상(63.9%)을 차지했다.
최근 5년간 기관손상 사고는 어선 2779척, 비어선 355척, 수상레저기구 1179척에서 발생했다. 선박 용도에 따른 등록 척수별 사고 발생률은 어선이 4.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의 지리정보시스템(GIS) 분석 결과, 최근 5년간 5월 기관손상 사고는 주로 서해와 남해에서 발생했다. 서해는 평택~당진과 태안, 보령 인근, 남해는 목포, 완도, 여수 인근에서 주로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사고 재결서(해양사고에 대한 조사와 행정심판을 하는 내용을 적은 글) 2330개의 각 키워드를 빈도와 TF-IDF(중요도)로 구분해 워드 클라우드 기법으로 시각화한 결과 △파손/손상 △엔진/주기관 △정비/점검/관리소홀 등이 기관손상 사고 원인의 주요 키워드로 나타났다.
공단은 이런 분석을 토대로 이달부터 고객 맞춤형 사고 예방 프로그램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안전설비 보급 등 고위험 선박을 전담 관리하는 케어십 서비스를 실시한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