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민주당 내에서도 낮은 지지율
트럼프, 라이벌 디샌티스에 크게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뒤 초반 지지율에서 전반적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미국의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민주당 성향 무당층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명을 지지하는 비율은 전체의 36%에 불과했다. 민주당 지지층은 47%, 민주당 성향 무당층은 17%만이 바이든 대통령의 차기 대선후보 지명에 찬성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 이외에 다른 후보를 지명해야 한다는 의견은 전체의 58%에 달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47%, 민주당 성향 무당층은 77%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 업무 수행 지지율도 36%를 기록,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직전 2월 조사 당시 42%와 비교해 6%포인트가량 하락한 수치다. 직전 최저치는 지난해 초반 37%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공화당 지지층 내에서 확고한 지지세를 굳히는 모습이다. 공화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누가 차기 대선후보가 돼야 한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51%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35%로 절반의 지지율에 그쳤다.

2024 대선 가상 대결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6%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32%에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가 경쟁할 경우 각각 32%로 동일했다. 유권자들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가 더 경제를 잘 다뤘느냐는 질문에 54%가 트럼프 전 대통령, 36%는 바이든 대통령이라고 답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