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조선, 연 수주 목표액 70% 한 번에 달성했다
이집트 교통부 산하 기업과
다목적선 2억 5000만 달러 계약
아프리카~중동 카페리 여객선
양해각서도 동시 진행 중
대선조선이 올 한해 수주 목표액의 70%를 한 번에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선조선은 “지난달 30일 이집트 교통부 산하 기업 ‘알카헤라 컴퍼니’와 1만 4000DWT(재화중량톤수) 규모의 다목적선 2척의 선박 건조계약을 체결하고, 190m급 카페리 여객선 2척 건조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체결된 계약 규모는 모두 2억 5000만 달러로 이는 대선조선 연간 수주 목표의 70%에 달한다.
특히, 이번 계약은 대선조선이 이집트에서 성공한 첫 수주이기도 하다. 앞서 대선조선은 2021년 모로코 선주사와 건조계약 체결한 바 있다. 그리고 올해 이집트에서 또 한 번 아프리카에서 건조계약을 성공시키면서 대선조선은 현지 업계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대선조선은 수주한 다목적선 2척에 이집트 선주사의 운항 루트에 최적화된 선형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평형수 처리 장치와 질소산화물 제거용 선택적 환원 촉매 장치(SCR) 등 최첨단 친환경 장비가 설치된다. 에너지효율설계지수까지 극대화해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요구하는 강화된 환경 규제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게 설계된다.
대선조선은 “고효율 친환경 기술을 앞세워 중국, 유럽 조선소와의 국제 입찰에서 승리를 거뒀다”며 “이번 수주는 다시 한번 기술력을 중심으로 한 대선조선의 우수성을 입증한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대선조선은 여객선 분야에서도 꾸준히 우수한 실적을 거둔 덕에 카페리 여객선 2척의 MOU도 체결할 수 있었다. 연안여객현대화펀드를 통하여 4척의 연안 여객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대선조선은 2022년 부산과 오사카를 오가는 170m급 국제 여객선을 수주해 현재 건조 중에 있다.
이번에 양해각서를 체결한 190m급 카페리 여객선은 아프리카와 유럽, 중동을 오가게 된다. 대선조선 입장에서는 기술력을 입증함과 동시에 이 일대로 해외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게 됐다.
대선조선 관계자는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2022년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이집트 대사관과 공동으로 조선해양 교역과 투자 활성화 세미나를 열어주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줬다”며 “정부와 기관의 이런 지원 덕분에 이집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었고 성공적인 수주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