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커피숍·펜션 크게 늘고 호프집·구내식당 급감했다
국세청 100개 생활업종 추이 분석
부산 강서구 생활업종 62.5% 증가
스크린골프 늘었으나 실외연습장은 감소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100개 업종 중 최근 5년간 온라인쇼핑을 말하는 통신판매업이 148% 늘어나면서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으로 꼽혔다. 또 프라이빗한 숙소를 선호하는 성향에 따라 펜션·게스트하우스는 두 배 이상(115.2%) 증가했으나 여관·모텔은 11.8% 감소했다. 스트레스 우울증 등으로 인해 병의원 중에서는 신경정신과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국세청은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100개 업종에 대해 최근 5년(2018년~2022년)간 사업자 데이터를 분석한 통계자료를 새로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100개 업종은 미용실 PC방 호프집 커피숍 과일가게 서점 꽃집 등 생활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업종을 말한다.
2022년 말 현재 100대 생활업종 총 사업자 수는 292만 3000명으로 2018년 말보다 28.0%(63만 9000명)이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2020년까지 한식음식점이 가장 많았으나 2021년부터는 통신판매업이 1위로 올라섰고 부동산중개업·미용실은 2018년부터 3·4위를 유지하고 있다.
5년간 업종별 증가율은 통신판매업(148.4%), 펜션·게스트하우스(115.2%), 커피음료점(80.0%) 순으로 높았다. 업종이 줄어든 곳의 감소율은 간이주점(-33.8%), 호프전문점(-25.7%), 구내식당(-22.9%) 순이었다.
시도별로는 세종시(62.7%), 경기도(42.1%), 인천시(37.8%) 순이었으며 부산은 23.3% 늘어났다. 그런데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하남시(104.4%)가 가장 높았는데 부산 강서구도 62.%로 5번째로 높았다.
2022년 말 현재 100대 생활업종의 평균 사업존속연수는 8년 9개월이었는데 담배가게(17년 11개월), 이발소(16년), 시계·귀금속점(15년 11개월) 순으로 높았다. 반면 통신판매업(2년 7개월), 커피음료점(3년 1개월), 스포츠시설운영업(3년 6개월) 순으로 짧았다.
눈에 띄는 업종을 살펴보면, 국내 여행 증가와 안전하고 프라이빗한 숙소를 선호하는 성향에 따라 펜션·게스트하우스는 두 배 이상(115.2%) 증가했으나 여관·모텔은 11.8% 감소했다.
온라인쇼핑을 말하는 통신판매업은 온라인 플랫폼의 지속적 성장과 비대면 경제 확산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148.4%)을 보인 반면 오프라인 매장은 정체되거나 감소했다.
현대인의 대표적 정신건강 문제인 스트레스, 우울증 등으로 인해 병·의원 중 신경정신과 증가율(29.0%)이 가장 높았다.
또 젊은 세대들이 건강과 자기 관리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피부관리업(70.7%), 헬스클럽(66.3%), 스포츠시설운영업(56.7%) 등이 많이 늘어났다. 골프의 대중화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실내스크린골프점은 증가(70.1%)했으나 실외골프연습장은 감소(-8.7%)했다.
아울러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증가하면서 애완용품점(46.3%) 및 동물병원(12.2%)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커피 선호 현상과 비교적 낮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커피음료점(80.0%)은 증가한 반면, 회식문화의 변화와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간이주점(-33.8%), 호프전문점(-25.7%)은 감소했다.
주 52시간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 등으로 노동 관련 법률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인노무사가 전문직 중 가장 크게 증가(55.5%)했다. 비혼 문화로 예식장(-21.1%)은 감소한 반면, 젊은 세대의 결혼가치관 변화 등으로 결혼상담소(16.3%)는 증가하는 추세였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