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라우레우스 대상 최초 ‘올해의 선수’ ‘올해의 팀’ 2관왕
아르헨티나 카타르 월드컵 우승 이끌어
올해의 여자 선수상엔 프레이저-프라이스
옛 손흥민 동료 에릭센은 ‘올해의 컴백상’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라우레우스 스포츠 대상 최초로 2관왕에 올랐다.
라우레우스 월드 스포츠 아카데미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2023 라우레우스 스포츠 어워드 시상식을 개최했다. 라우레우스 스포츠 어워즈는 매년 스포츠 각 분야에서 활약한 선수와 단체에게 주는 상으로, 2000년부터 시상했다. 전 세계 70여 개국 1000명 이상의 스포츠 미디어 관계자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메시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활약을 인정받아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수상했다. 또 월드컵 우승국인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은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따라서 메시는 올해의 선수상과 올해의 팀상을 동시에 받아 이 상이 제정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메시의 올해의 선수상 수상은 2020년 포뮬러원(F1)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영국)과 공동 수상한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이기도 하다.
메시는 시상식에서 “이런 상을 받는 건 정말 좋다. 난 팀 스포츠를 하고 있고 올해 내 팀과 함께 나의 가장 큰 꿈인 세계 챔피언이 될 수 있었다. 정말 어려웠고 내 커리어 막바지에 이를 달성했다. 정말 오래 기다린 끝에 나와 조국 모두가 기다린 일이 일어났다. 이 상을 조국 아르헨티나와 함께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여자 선수상은 육상 단거리 최강자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자메이카)가 차지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지난해 7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에서 또 한 번 우승했다. 그가 세계선수권에서만 따낸 금메달이 5개에 이른다.
신인상에 해당하는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상’은 지난해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받았다. ‘올해의 컴백상’ 수상자엔 심장마비를 딛고 그라운드에 복귀한 축구 선수 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이 선정됐다. ‘올해의 액션 스포츠인’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금메달리스트 구아이링(중국)에 뽑혔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