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세계가 인정하는 도시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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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근길에 휠체어를 탄 한 남성이 저상버스를 타려고 하는 모습을 보았다. 교통약자의 편리한 이동을 위해 저상버스가 보급돼 시민들에게도 친숙했지만 눈앞에서 작동되는 것은 처음 보았다. 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가 않았다. 버스 기사가 뒷문에 있는 경사로를 열려고 몇 차례 시도했지만 열리지 않아 결국 승객들의 도움으로 휠체어를 탄 남성은 겨우 버스에 탑승할 수 있었다. 함께 탑승한 장애인활동지원사가 버스 기사에게 저상버스 예약시스템을 통해 버스를 예약했다고 하자 기사는 예약에 대한 사전 정보를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승객이 내리고 나서 기사는 버스회사에 전화로 예약을 확인하였으나 회사 측 역시 대응이 시원치 않았다.

사회복지사로서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은 필자는 우리 사회가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 시스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시정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산광역시인권센터는 지난해 부산 지역 행정기관과 공공시설 410개 기관을 대상으로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증진시설 설치 현황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응답한 196개 기관 중 편의증진시설 설치 현황 충족도 10개 문항 중 8개 문항에 ‘예’라고 응답한 기관은 26곳으로 전체의 13.2%에 그쳤다.

또 개선이 시급한 시설 현황으로는 휠체어 접근이 가능한 임산부 휴게실과 기저귀 교환대 설치, 이동약자 혼자서 접근이 가능한 경사로와 직원 호출벨 설치, 청각경보시스템(비상벨)과 시각경보시스템(경광등) 설치 등으로 나타났다. 한지연·송국클럽하우스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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