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공포 촉구”…대한간호협회 무기한 단식 농성 돌입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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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호협회 회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간호법 제정을 위한 단식 돌입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간호협회 회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간호법 제정을 위한 단식 돌입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간호협회가 간호법의 조속한 공포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선언했다.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으로 구성한 보건복지의료연대도 오는 11일 ‘2차 연가투쟁’을 예고하면서 간호법 제정안을 두고 의료계 갈등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대한간호협회는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후 5시부터 김영경 회장과 지부 대표자 등 5명이 서울 중구 간호협회 회관 앞에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세 번의 국회 입법 시도 끝에 본회의 의결이라는 결실을 본 간호법에 대해 정부와 여당은 공공연하게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그간의 논의와 입법 과정을 모두 물거품으로 돌리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간호법 제정을 반대하는 단체들을 가리켜 “간호법이 제정되면 ‘간호사가 개원을 한다’, ‘단독 진료를 한다’, ‘간호조무사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라는 허위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며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2005년부터 논의됐던 간호법 제정을 수포로 돌리는 것은 공정과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부디 간호법이 최종적인 법률로 확정될 수 있도록 공포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 13개 보건의료단체로 이뤄진 보건복지의료연대(의료연대)는 11일 2차 연가투쟁에 나선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11일 오후 전국 동시다발 연가투쟁 집회도 열 계획이다. 의료연대는 1차 연가투쟁 때 보다 더 많은 회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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