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 (종합)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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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 심의·의결
3조 원대 투입 2030년 개통 목표
노포~신복 30분대 생활권 구축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철도로 총사업비만 3조 원에 달하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대상사업에 선정돼 추진이 본격화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부산에서 울산까지 30분대 생활권이 구축된다.

기획재정부는 9일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개최해 예타 대상사업과 면제사업 선정 안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위원회는 사전 준비 절차를 마친 국정과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인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광주~나주 광역철도, 영월~삼척 고속도로 등의 철도·도로 사업을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했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는 부산 노포동에서 출발해 경남 양산시 월평, 웅상을 거쳐 울산 KTX역에 이르는 총길이 48.8km의 철도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3조 424억 원이며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노포동에서 웅상까지 10분대, 울산 신복로터리까지 30분대, 울산 KTX역까지는 50분대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동해선, 향후 개통 예정인 부전마산선과 함께 부울경 1시간 생활권 조성의 인프라로 활용될 예정이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는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처음 반영돼 사업 추진에 청신호를 켰다. 지자체와 지역 정치권이 적극 협력해 같은 해 8월 국토부의 지방권 광역철도 선도사업에 선정돼 추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는 지방 광역도시의 중심과 주변을 연결해 주요 거점 간의 이동시간을 단축함으로써 경제·생활 공동체 형성 등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는 광역철도 선도사업이다. 부울경 권역을 묶는 핵심노선이어서 향후 지역 경쟁력 증대는 물론 부울경 초광역권 형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극심한 혼잡으로 논란이 되는 경기도 김포시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도 선정됐다. 김포시 장기~부천시 종합운동장 사이에 철도 노선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부천시~서울 시내 구간에서는 기존의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을 이용해 광역급행철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 광주~나주 광역철도, 영월~삼척 고속도로 신설과 행복도시~탄천 연결도로 사업도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신규 선정된 5개 예타 대상사업은 향후 조사수행기관(조세연) 선정, 전문연구진 구성 등 사전 절차를 거쳐 예타에 본격 착수될 예정이다.

한편 부산 경찰청이 주관하는 부산 사하경찰서 신축사업은 이날 예타 면제사업으로 선정됐다. 신청 기준 총사업비는 518억 원이다. 최상대 기재부 2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수도권 쏠림과 지방 소멸의 악순환을 끊고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을 목표로 하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는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할 첫 비수도권 광역철도인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는 이번 대상사업 선정으로 본궤도에 올랐다”면서 “향후 진행될 예타 등 남은 행정절차도 원활히 통과할 수 있도록 국토부는 물론 경남, 울산 등 관련 지자체와 긴밀히 협의해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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