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부산주택가격 0.72% 하락… 4개월째 낙폭 둔화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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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물 위주 거래 성사 이어져
반등 시점은 여전히 오리무중

부산 연제구 아파트 단지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연제구 아파트 단지 전경. 부산일보DB

부산과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 하락 폭이 올들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싼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성사된 후 하락을 멈췄기 때문인데 세종 등 일부 지역은 가격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4월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47% 떨어졌다.

부산은 0.72% 하락했다. 부산은 올들어 주택종합 가격이 △1월 -1.72% △2월 -1.48% △3월 -1.13% 변동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째 낙폭이 둔화된 것이다.

주택 중에서 아파트 가격만 놓고 보면 부산은 4월에 0.95% 떨어졌다. 이 역시 4개월째 낙폭이 둔화된 것이다. 4월엔 전국에서 세종 아파트값이 광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0.72%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매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매월 주택가격 동향을 발표하는데 매월 발표하는 지수가 표본수가 더 많아 좀더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 올들어 1월부터 4월까지 부산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누계로 4.96% 떨어졌고 아파트는 6.55% 하락했다.

한편, 역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4월 전세가격도 하락을 이어갔다. 부산의 경우 주택종합 전세가격이 0.79%, 아파트 전세가격은 1.07% 각각 떨어졌다.

하지만 전세가격도 역시 낙폭이 점점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부산 아파트 월세가격은 4월에 0.23%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기준금리는 안정세지만 전세 사기, 역전세난으로 인한 보증금 미반환 우려로 전세가격 역시 하락세를 좀더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매매가격 낙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반등시점은 점칠 수 없는 상황”이라며 “2~3월에 늘어났던 주택매매 거래량이 최근 크게 줄어들고 있어 지금은 거래 실종이 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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