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메타버스 첨단 과학기술 플랫폼 구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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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희 헌정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의장

국내외 경제 상황이 최악으로 가고 있다. 중국과의 무역 적자도 계속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원인은 우리의 기술 경쟁력이 떨어져, 중국과도 기술력의 차별화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자원이 빈약하고, 좁은 국토 면적에 남북은 분단되고, 국내 정치인의 이념마저 두 쪽으로 갈라져 비생산적인 당쟁과 논쟁에만 열심인 정치로 인해, 미래가 불투명한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우리의 유일한 우수 자원은 오로지 사람의 창의적인 두뇌뿐이다. 이제까지는 뜨거운 교육열과 창의적 사고가 뒷받침이 돼 고도 성장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제 국제 기술 경쟁력도 떨어지고, 이념 분쟁으로 인한 국력의 손실로 국가 경제도 추락하기 시작했다. 참으로 슬프고 안타깝다.

한국전쟁 때 낙동강 전투의 전세를 뒤집고, 인천 상륙작전을 감행해 전세를 단숨에 역전시킨 경험을 우리는 간직하고 있다. 이제 메타버스 첨단 과학기술의 플랫폼으로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학기술의 인천 상륙작전을 감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인천의 천마산 인근 10만 평을 기부한다는 독지가의 약속을 받아, 첨단 과학의 인천 상륙작전을 감행할 힘을 얻었다. 때마침 과학의 도시 경기도 과천시에서 과학의전당을 구축할 최적의 토지를 찾았고, 이제 드디어 과학의 동남풍이 불고 있으며, 조만간 본격적으로 불타오를 것이다.

우리의 우수한 두뇌와 창의력, 뛰어난 모방과 응용력, 홍익인간의 창조적 잠재력으로 첨단과학 입국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발굴하고 양성할 수 있는 산실이, 바로 메타버스 첨단 과학기술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에 세계 우수 과학 두뇌의 학술 경연장과 세계적 첨단기술 제품의 특허 기술 전시장을 만들어, 세계적 두뇌와 우리의 우수 두뇌와의 융복합 경연장을 만들 것이다. 그러면 세계 최우수 두뇌로부터 최고의 기술을 탈수하고, 우리의 창의적 생각과 융합하는 과학의 등불이 될 것이다.

이와 유사한 환경과 전략으로 산업계에 기적을 만든 실화가 있다. 복사기의 원조인 제록스는 세계 대전의 승전국, 미국의 모태 기업이다. 반면 캐논은 복사기 기술의 초보적 후발 기업으로 세계 대전의 패전국인 일본의 기업이었다. 그러나 지금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컬러 복사기 시장에서는 캐논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이는 산업계의 기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복사기 개발 초기 제록스는 본사의 거대 연구소와 우수 인력이 많았던 반면, 캐논은 창고 같은 연구소와 초급 기술자로 구성돼 비교가 무의미했다. 그러나 캐논은 복사기 기술 관련 국제 학술회의를 찾아다니면서 뛰어난 연구 개발자를 찾아 그들의 사례를 철저히 분석했고, 이들의 첨단 연구를 활용해 새로운 복사기 개발에 성공했다. 반면 제록스는 안방의 자체 전문 연구 인력에 의존했다.

캐논의 연구가 제록스를 압도하면서, 최첨단 컬러 복사기 기술력도 제록스를 제압하게 됐다. 오늘 우리의 낙후된 경쟁력도 메타버스 과학기술 플랫폼을 활용해 세계적 석학들의 두뇌 경연장을 만들고, 여기에서 최첨단 기술을 발굴해 이를 산업 현장에 활용하면, 우리에게도 캐논과 같은 기적이 꽃피게 될 것이다. 메타버스 과학기술 플랫폼으로 글로벌 연구 전략을 활용하면, 우리 산업 기술의 최첨단화도 가능할 것이다.

현재 우리 과학기술의 현주소는 일본, 미국, 독일 등과 비교할 때 많이 뒤처져 있다. 초격차의 현격한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국가적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 이제는 모방의 단계를 벗어나 창조의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이제 창의성과 첨단 과학기술이 융합돼야 한다. 과학기술 융합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 구축이 시급하다. 우리 모두 지혜를 모아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첨단 과학기술 플랫폼으로 K-사이언스 과학의전당 건립에 동참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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