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기술 메카… 파나시아 '그린EPC센터' 기공식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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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탄소포집장치 올인원 설비
연내 입주 250명 신규 채용 목표

친환경 설비 전문기업 파나시아가 16일 부산 강서구 미음산업단지 제3공장 ‘그린EPC센터’ 신축 기공식을 열었다. 파나시아 제공 친환경 설비 전문기업 파나시아가 16일 부산 강서구 미음산업단지 제3공장 ‘그린EPC센터’ 신축 기공식을 열었다. 파나시아 제공

부산을 대표하는 친환경 설비 전문기업 파나시아가 16일 강서구 미음산업단지 제3공장 ‘그린EPC센터’ 신축 기공식을 열었다.

사업비 180억 원이 투입된 파나시아 제3공장은 연면적 1만 3886㎡의 부지에 지상 5층 사무동과 공장동 6개 규모로 건립된다. 오는 12월 입주가 목표다.

파나시아는 제3공장을 탄소포집장치(CCS) EPC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탄소포집저장장치는 세계 각국이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 화석연료 사용을 단번에 줄일 수 없어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특히, 유럽연합이 오는 10월부터 탄소국경세를 시범도입할 방침이어서 산업계는 대응책 마련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기업이 소재를 확보해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사용 폐기하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비중을 보고 별도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탄소국경세가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린 EPC센터가 준공되면 파나시아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많은 현장에 필수적으로 설치되어야 할 탄소포집장치를 설계에서부터 조달, 시공 전반까지 미음산단에서 원스톱 솔루션으로 제공할 수 있다. 국내 첫 탄소중립 기술의 메카가 부산에 등장하는 셈이다.

파나시아는 추후 센터 운영에 필요한 연구인력, 검사와 시운전 인력, 생산라인 인력 등 250여 명의 신규 고용도 약속했다.

파나시아는 이번 그린 EPC센터 증축을 통해 친환경 관련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탄소중립 에너지 대전환기를 맞고 있는 사업계에 선도자 역할을 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갈 참이다.

이수태 파나시아 대표이사는 “글로벌 탄소세 도입에 따라 내수 기업의 비용 부담이 높아져국내 제조 역량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며 “기존 친환경 분야의 원천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설비 개발과 공급에 적극 나서 기업 친환경 경쟁력 강화와 국가 탄소중립 기술력 자립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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