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새 도로명 ‘이순신대로’로
재개발지 중심 통과 2.3km 구간
임란 때 대승 거둔 곳 역사성 감안
부산항 북항재개발지역 내 신설 도로의 도로명 주소가 ‘이순신대로’로 결정됐다. 지자체와 관련 기관이 해당 도로의 작명을 두고 갑론을박(부산일보 3월 27일 자 5면 보도)을 벌인 끝에 역사성을 부여하는 이름이 필요하다고 보고 내린 최종 결정이다.
부산시는 16일 '북항재개발지역 중심을 지나는 도로의 이름을 정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한 결과 ‘이순신대로’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도로는 부산 중구 중앙동 5가 17-1번지에서 시작해 동구 초량동 45-69번지까지 이어진다. 도로 길이는 2.3km이며 폭은 40~53m인데 동구와 중구의 관할 행정구역이다.
시는 해당 도로에 이름을 부여하기 위해 지난 3월 15~29일 동구와 중구가 제안한 ‘북항대로’와 (사)부산대첩기념사업회가 제안한 ‘부산대첩대로’의 두 가지 안을 두고 주민의견수렴 공고에 나섰다. 이후 (사)부산대첩기념사업회와 개인 등을 통해 ‘이순신대로’라는 안이 들어와 4월 5~19일 2차 주민의견수렴 공고에 나섰다. 이후 지난 8일 위원 12명이 참여한 주소정보위원회를 거쳐 이름을 최종 확정했다.
‘이순신대로’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대승을 거둔 부산포가 북항 일대라는 역사적 의미를 담은 명칭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북항을 지나는 도로 이름을 ‘이순신대로’로 지음으로써 ‘부산시민의날’의 의미를 살리는 효과도 기대된다.
시 토지정보과 관계자는 “이번 도로명 주소 부여가 부산의 역사를 살리면서 시민이 북항을 쉽게 찾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