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월드엑스포 유치 등 부산 주요 현안에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김기원 한국은행 부산본부장
부산 동인고 출신 통화정책통
지역 사회 공헌도 높은 관심
“중앙은행으로서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가운데에서도 지역 사회와 소통하면서 기여도를 높여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취임 100일을 넘어선 김기원 한국은행 부산본부장은 부산 출신인 만큼 지역 공헌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1월 31일 한국은행 부산본부장에 취임한 그는 2017년 부산시청에 파견 근무한 뒤 6년여 만에 부산에 복귀했다.
김 본부장은 부산의 현실에 대해 냉정한 진단을 내렸다. 그는 “본부장 부임 후 3개월여 동안 여러 곳을 방문하고 많은 분을 만나면서, 부산이 얼마나 빠르게 변화하면서 국제도시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면서도 “반면에 고령화 진전, 청년 인구 유출 등 어려움과 과제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그런 가운데 부산본부장으로 부임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임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으로 다가온다”며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지역 사회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펼치고 있는 대표 사업인 지역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부산 경제 활력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소기업 자금 지원 부문에서 총 1조 7679억 원의 자금을 은행을 경유해 지원하고 있다”며 “은행 자체 자금까지 합하면 총 3조 20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부산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대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위기감이 대부분 해소되고 물가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반면, 경제 성장세 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어려움에 처한 부문을 계속 지원하는 가운데 부산 경제가 성장 활력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되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나아가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한국은행 대표 ‘통화 정책통’이자 국제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동북아 금융 허브라는 부산의 꿈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본부장은 “30년 가까이 한국은행에서 근무하면서 통화 정책, 금융 시장, 국제 협력 분야 등에서 두루 경험을 쌓아왔다”면서 “이러한 경험을 잘 살려서 부산 경제가 더욱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나아가 부산이 국제 금융의 중심지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부산 주요 현안도 빠짐없이 챙기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 본부장은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가덕신공항 건설, 북항 재개발 등 부산시가 추진 중인 다양한 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필요한 부분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부산 동인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1995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뒤 통화 금융시장국, 국제협력국, 통화정책국 등을 거쳤다.
사진=정대현 기자 jhyun@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