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개막 G7 정상회의서 중·러 견제 공동성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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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일본 히로시마서 열려
우크라이나·대만 정세 등 논의
남반구 저개발국과 협력 의지도
한국 등 초청 8개국과 확대회의

19~21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히로시마의 평화기념공원에 G7 정상회의를 기념하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AFP연합뉴스 19~21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히로시마의 평화기념공원에 G7 정상회의를 기념하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AFP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19~21일 사흘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다. G7 정상들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대만 상대로 무력 사용을 위협하는 중국에 맞서 법에 근거한 국제질서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정상회의 첫날인 19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안내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을 방문한다.

히로시마는 1945년 8월 6일 세계 최초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곳으로 평화기념자료관에는 피폭자의 유품과 피폭 전후 히로시마의 모습 등 원폭 피해를 보여주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미국 대통령이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해 자료관을 둘러보는 것은 2016년 5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G7은 정상회의 기간 세계 경제와 우크라이나 정세, 핵 군축·비확산 등 다양한 과제를 논의한 후 마지막 날인 21일 공동성명으로 결과를 발표한다.

요미우리신문은 G7 공동성명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위압적인 행동에 대해 “법치에 근거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 질서를 견지·강화한다”고 명기하고 러시아의 핵 위협을 염두에 두고 “어떠한 핵의 위협에도 반대한다”고 선언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또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G7 정상들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제3국을 거쳐 군사 물자를 조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러시아 제재 회피에 대항한다는 내용도 성명에 넣을 방침이다.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가장 강한 표현으로 비난하고, 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할 계획이다.

요미우리는 또 개발도상국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식량난을 겪는 것을 고려해 G7이 “강인한 글로벌 식량안보를 위한 히로시마 액션 성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식량 안보를 포함해 세계 경제와 기후변화, 보건 등 전 지구적 과제에서 G7이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개발도상국·저개발국)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힌다.

이번 G7 정상회의에는 한국,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호주 등 8개국 정상도 초청받아 G7과 확대회의를 갖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관련 세션에 온라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G7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일본을 향해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패권 수호의 선봉에 있다”며 거칠게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18일 주요 국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종소리’ 평론에서 일본이 중국 위협을 과장하고 G7 국가의 단결을 과장해 진영 대항을 선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G7 정상회의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내용이 공동성명에 담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기시다 총리가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을 겨냥해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자 강한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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