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마비 증상 ‘구안와사’, 치료 골든타임 있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톡!한방] 안면신경장애 ‘구안와사’
발병 후 일주일~10일 내 치료 시작해야
증상 심할 땐 1~2주간 입원 치료 필요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이다. 환절기 일교차가 큰 날이 지속되면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에 교란이 발생해 체내 면역력 저하 현상이 있을 수 있다. 면역력 저하로 자주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구안와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구안와사(안면신경장애)로 치료받은 환자는 2014년 6만 9226명에서 2020년 9만 2503명으로 5년 사이 약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구안와사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흔한 질환이다.

과거에는 노인 발병률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업무에 따른 피로 누적, 스트레스 등으로 50대 미만의 연령층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성인에 비해서는 빈도가 낮지만 소아·청소년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구안와사는 안면신경이 일시적으로 마비돼 얼굴 일부분이 움직이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구안괘사, 와사증, 벨마비 등 불리는 명칭도 다양하다. 증상으로는 전두근, 안륜근, 구륜근의 완고성 마비가 발생하거나 청각 과민, 미각 저하가 나타난다. 안면 좌우가 비대칭으로 변하고 한쪽 눈이나 입술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사람을 만나거나 외출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구안와사는 시간과의 싸움이라 할 수 있다. 발병 후 치료가 늦어질수록 후유증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구안와사가 발병했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증상 발현 후 1주일에서 10일 이내의 시간이 중요한데, 이 시기를 놓치면 신경 손상이 더욱 진행되기 때문에 회복 시간이 오래 걸린다. 또한 치료 후에도 얼굴 근육이 의도하지 않게 수축하는 현상인 안면 연축, 움직이고자 하는 특정 안면근육과 의도하지 않은 안면근육의 움직임이 같이 나타나는 연합운동이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다. 연합운동이 발생하면 눈 깜빡이기, 먹기, 말하기, 표정 짓기 등의 기본 동작에 장애가 생겨 삶의 질이 떨어진다.

구안와사의 치료 기간은 환자의 연령대, 컨디션과 체력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며 수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린다. 증상이 심하면 재발 위험성도 높기 때문에 1~2주간 입원 치료를 통한 회복이 필요할 수도 있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고 육체적 피로가 오래되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구안와사의 발병 우려가 커지므로, 식사와 수면의 양과 질을 확보해 과도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조원녕 당당한방병원 울산점 대표원장

조원녕 당당한방병원 울산점 대표원장 조원녕 당당한방병원 울산점 대표원장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