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또 철벽 과시…나폴리, 인터밀란 완파
거구 골잡이 루카쿠 공격 차단
패스 성공률 97% 등 맹활약
나폴리 3-1 완승에 힘 보태
‘철기둥’ 김민재가 단단한 수비로 SSC나폴리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나폴리는 갈 길 바쁜 인터밀란에 완승을 거뒀다.
김민재는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36라운드 인터밀란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29분 교체될 때까지 74분을 뛰었다. 나폴리는 인터밀란을 3-1로 완파했다.
이미 세리에A 우승을 확정한 나폴리는 승점 3점을 더해 승점 86(27승 5무 4패)을 기록했다. 인터밀란은 승점 66(21승 3무 12패)을 유지하며 4위에 머물렀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위해선 5위 AC밀란(승점 64·18승 10무 8패)과 격차를 더 벌려야 했으나, 나폴리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이날 김민재는 인터밀란의 공격을 적절하게 끊어 내며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191cm 103kg의 ‘괴물 골잡이’ 로멜루 루카쿠를 꽁꽁 묶었다. 거친 몸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고 그에게 연결되는 공을 차단했다.
팽팽했던 경기는 전반 41분 인터밀란의 로베르토 가글리아르디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나폴리는 후반 맹공을 펼쳤다. 후반 22분 선제골이 나왔다. 기점은 김민재였다. 상대 진영에서 튀어나온 공을 김민재가 끊어 내 연결했고, 연속된 패스에 이어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가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나폴리가 1-0으로 앞섰으나, 김민재가 교체돼 나가자마자 루카쿠가 동점골을 넣었다. 루카쿠는 후반 37분 페데리코 디마르코의 낮은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동점의 균형은 3분 만에 깨졌다. 후반 40분 나폴리의 조반니 디로렌초가 상대 페널티박스 앞에서 벼락 같은 중거리슛을 날려 다시 골망을 출렁였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역습 기회에서 잔루카 가에타노가 쐐기골을 넣으며 3-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김민재는 71개의 패스를 시도해 69개를 성공하면서 패스 성공률이 97%에 달했다. 롱패스 성공률 67%, 걷어내기 4회, 가로채기 1회, 리커버리 5회를 기록했고, 태클도 2번 시도해 모두 성공하는 등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7.1을 매겼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