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아이돌' 윤동희·김민석, 롯데 선두 경쟁 이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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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화·SSG 6연전 3승 3패 마무리
김민석, 주전 1번 타자·중견수 출전 제 몫
윤동희, 프로 첫 5번 타자 출전 가능성 확인
롯데, 4위 NC·8위 키움과 6연전 예정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는 프로 2년 차인 올해 1군 무대에서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는 프로 2년 차인 올해 1군 무대에서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올 시즌 ‘톱데’를 향한 여정에 나선 롯데 자이언츠가 탄탄한 야구 실력을 갖춘 두 ‘사직 아이돌’ 선수의 활약에 활력을 얻고 있다. 두 주인공은 신인 외야수 김민석(19)과 2년 차 외야수 윤동희(20)다. 윤동희와 김민석은 감독·코치진들의 든든한 지원 속에 1군 무대의 자신의 실력과 존재감을 그라운드에서 발산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주 한화 이글스(16~18일·대전)·SSG 랜더스(19~21일·사직)와의 6연전에서 3승 3패, 5할 승률을 기록했다. 롯데는 한화를 상대로 2승 1패를 거뒀지만, SSG와의 대결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이틀 연속 2만 2990명 만원 관중이 들어찬 20~21일 경기에서 아쉽게 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롯데는 공동 1위 SSG·LG 트윈스에 이어 3위를 달렸다. 1위와는 2경기 차, 4위 NC 다이노스와는 3.5경기 차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김민석은 올 시즌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며 좋은 활약을 이어 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김민석은 올 시즌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며 좋은 활약을 이어 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베테랑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를 바탕으로 시즌 초반 좋은 기세를 이어가며 ‘톱3’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패기 넘치는 젊은 선수들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과감하게 부여하며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김민석과 윤동희 역시 어렵게 얻은 출전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 빈틈없는 활약으로 보답하고 있다.

'슈퍼 루키' 김민석은 단숨에 롯데의 리드오프 자리를 꿰찼다. 김민석은 시즌 초반 8번, 9번 타자로 기용됐지만, 뛰어난 타격 실력을 선보이며 1번 타선에 자리를 잡았다. 김민석은 지난주 한화·SSG와의 6연전 중 5경기에서 모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민석이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외야 플라이 타구를 아웃으로 처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김민석이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외야 플라이 타구를 아웃으로 처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민석은 5월 들어 타격감이 점차 무르익고 있다. 김민석은 지난 4월 타율이 0.196(56타수 11안타)에 그쳤지만, 5월 들어서는 0.333(48타수 16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통산 타율 역시 0.260까지 끌어올렸다. 김민석은 지난 18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로 출전해 첫 타석에서 프로 데뷔 첫 홈런까지 쏘아 올리며 기분 좋은 한 주를 보냈다.

김민석은 롯데 구단 유니폼 판매 순위에서도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인 전준우를 제치고 1위(부산일보 5월 17일 자 17면 보도)를 달리며 롯데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는 2년 차 타자답지 않은 침착함과 뛰어난 선구안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는 2년 차 타자답지 않은 침착함과 뛰어난 선구안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한동희(24)와 ‘동희 듀오’를 이루고 있는 윤동희의 기세는 더욱 대단하다. 윤동희는 지난달 23일 1군 콜업 이후 대타로 출전하다 주전 외야수 한자리를 꿰찼다. 윤동희는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잭 렉스의 우익수 자리에서 렉스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윤동희는 1군 콜업 이후 17경기에서 타율 0.297(40타수 12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윤동희는 21일 경기에는 1군 첫 5번 타자로 출전해 1안타를 치며 중심타선에서의 활약 가능성도 내비쳤다. 윤동희는 2년 차 타자답지 않은 침착함과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출루를 이어 가고 있다. 윤동희는 21일 SSG와의 경기 8회에는 2사 1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와 12구까지 가는 대결 끝에 볼넷을 얻어 득점 기회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윤동희는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내야수 출신인 윤동희는 지난해 외야수로 수비 포지션을 바꿨다. 윤동희는 지난 20일 SSG와의 경기에 우익수로 출전해 1-1 동점이던 4회 2사 1·2루 상황에서 오태곤이 친 공을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팀의 실점을 막았다. 공을 놓쳤다면 경기 주도권을 넘겨줄 상황이었다. 윤동희의 호수비 속에 롯데는 5-7로 승리할 수 있었다.

한편 롯데는 23~25일까지 사직구장에서 NC와 올 시즌 두 번째 ‘낙동강 더비’를 펼친다. 26일부터 28일까지는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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