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지원 사업 검토·심의 과정서 복지 전문기관 도움 필요”

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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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김민정 주택도시보증공사 대리, 정우영 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주거환경 개선·의료비 등 지원
전문가, 재능 기부·봉사 실천
취약계층 심리 안정 지원 대책도

김민정 주택도시보증공사 홍보실 대리(왼쪽)과 정우영 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김민정 주택도시보증공사 홍보실 대리(왼쪽)과 정우영 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부산사랑의열매는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사업과 의료비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이 분야의 경우 전문성이 요구되는 부분이 많아 사업의 검토·심의 과정에서 전문기관과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은 재능기부를 통해 부산사랑의열매를 돕는 대표적 전문기관 중 하나이다.

“사람들은 생활하는 공간에서 힘을 얻고 위로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새롭게 변화되면 아이들은 더 큰 꿈을 꾸기도 하고, 어르신들은 외로움을 달랠 수도 있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홍보실 홍보협력팀에서 근무하는 김민정 대리.

김 대리는 “주택도시보증공사는 2009년부터 어려운 이웃과 사회복지 기관들을 위한 다양한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많다”며 “사업 파트너인 사랑의열매와 함께 주거 취약계층을 선도적으로 발굴하고 이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사 직원들과 함께 현장에 나와 저소득 가정 아동들과 얘기를 나눠본 적이 있다. 단순히 ‘집’을 고치는 것보다 아이들의 ‘꿈’을 새롭게 바꿔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주거환경 개선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김 대리는 또 “사회공헌 아이디어 제안 분야에서 사랑의열매와 많은 도움을 주고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사랑의열매의 제안으로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학대 피해 장애아동 전용 쉼터’를 만들었다. 국비와 시비로 낡은 주택을 구입한 후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건물을 리모델링해 장애아동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거환경 개선 사업의 경우 취약계층의 마음을 읽고 아픔을 위로하는 심리적 지원도 중요하다”며 “이들이 일상생활에 빠르게 적응해 자립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우영소아청소년과의원 정우영 원장(전 부산백병원 소아내분비 전문의)은 “생계 유지조차 힘든 저소득층은 경제적인 이유로 질병 치료를 포기하곤 한다. 갑작스러운 질병과 사고로 감당할 수 없는 고액의 의료비에 직면한 이웃에게 우리의 작은 나눔은 삶에 대한 희망이자 용기이다. 부산사랑의열매가 긴급 지원 사업, 난치병 학생 의료비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우리 이웃의 건강한 삶을 돕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정 원장은 “사랑의열매가 지원하는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는 2000년대 초반부터 진행됐던 ‘사랑의 날개 달기-난치병 학생 의료비 지원 사업’이다”면서 “현재 상당수의 희소 난치병이 정부의 지원 대상에 포함되었고 교육청 차원에서 관련 조례가 제정됐지만, 여전히 난치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난치병 학생이 다니는 학교에서 지원을 신청하면 사랑의열매 사무국이 제출된 서류를 바탕으로 사회복지 전문가와 함께 경제적 상태를 평가한다. 이 때 의사가 환자의 진단서를 기준으로 희귀 난치질환 여부를 평가한다”며 “동일한 질환이라도 의료비를 많이 필요로 하는 초기의 상태인지,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어 주기적인 외래 진료를 받아도 되는 상태인지를 우선적으로 심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부산 지역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모금해 운용되고 있는 난치병 학생 의료비 지원 사업은 전국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학생들 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이 사업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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