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문제 해결사? 메타버스!
신승민 청소년 기자(신곡중2)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 가상현실로 해답 모색
중세를 마감하고 르네상스 시대를 연 계기가 유럽을 덮쳤던 흑사병이라면, 코로나19는 현대인에게 디지털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물리적 공간보다 디지털 공간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배달 음식을 주문하고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가상의 세상을 체험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러한 디지털 세상을 메타버스라고 부른다. 현실 세계를 말하는 ‘Universe(유니버스)’와 가상을 뜻하는 ‘Meta(메타)’를 합친 말이다.
최근에는 메타버스가 현실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나섰다. 지구온난화의 주범 중 하나인 육식동물의 온실가스 배출을 막기 위해 증강현실(AR)을 활용해 채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가상현실(VR)을 통해 채식과 육식이 지구촌의 환경문제에 각각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자연스럽게 육식 습관을 지양하고 채식으로 유도하는 현실의 해결사로 메타버스가 등장한 것이다. 또 식단 관리 앱에 자신의 식습관을 기록하고 채식 여부에 따라 환경 포인트를 적립하기도 한다. 개인 채식 식단을 AI가 추천하게 할 수도 있다.
각종 차량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도 메타버스로 해결할 수 있다. 메타버스 공간을 활용하면 사람들의 이동이 그만큼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UC 버클리 대학에서 메타버스 속 캠퍼스를 통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등 메타버스에서 공간을 만들어 활동을 하기도 한다. 인기 가수 블랙핑크나 방탄소년단이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신곡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메타버스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지구촌의 다양한 곳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메타버스 활용으로 미래 지구촌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날이 머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