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첫 체육대회 ‘열정 한가득’
김민열 청소년 기자(정관중3)
5월은 청소년의 달이다. 화창한 날씨만큼이나 중간고사 이후 학생들의 마음은 들뜨기 마련이다. 스승의 날이기도 한 지난 15일, 부산 기장군의 정관중에서는 전교생이 참여한 체육대회가 열렸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체육대회로 경기가 열린 운동장은 시작부터 열기로 가득했다.
체육대회는 지구나르기, 대형바턴릴레이, 신발차기, 줄다리기, 기네스 훌라후프, OX퀴즈, 계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모든 종목은 예선전을 두 차례 진행한 뒤, 각 경기의 1, 2등이 본선에 진출해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치열한 경기와 더불어 순위 바꿈도 잦아 경기가 더욱 재미있게 흘러갔다. 점수 집계과정에서 신발차기 종목이 번외경기로 전환되면서 각 조의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특히 처음으로 상위권 진입에 성공한 5조는 점수가 집계되지 않는다는 소식에 “계속 예선 탈락하다가 처음 2등 했는데…”라며 아쉬워 하기도 했다. 남자 줄다리기 도중에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기가 시작된 지 약 10초 후 줄이 끊어진 것이다. 이로 인해 넘어진 학생들이 많았지만 다행히 부상을 입은 학생들이 없어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이날 체육대회에 참가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가장 기억에 남는 종목으로 팀별 이어달리기를 꼽았다. 그 이유로 뒤지던 자신의 팀이 다른 선수를 제치고 앞서나갈 때 희열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3학년 김동현 학생은 “정말 즐거운 하루였고, 졸업하기 전에 이러한 체육대회가 다시 한 번 열려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간고사가 끝난 5월에는 많은 학교들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정관중에서는 체육대회에 이어 3일간에 걸쳐 학년 별 현장체험학습과 교내 버스킹이 예정돼 있다. 행사 진행에 대한 기대만큼 질서와 안전에도 유의해 모든 학생들의 기억 속에 즐거운 추억으로 남는 행사들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