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U 정상 “러시아·북핵 규탄”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윤 대통령·우르줄라 집행위원장 회담
“세계 평화·안보 협력 확대” 공동성명

윤석열(가운데)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국·EU 정상회담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오른쪽) 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가운데)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국·EU 정상회담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오른쪽) 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EU(유럽연합) 지도부는 22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등 세계 평화와 안보 위협 등 다차원적인 도전에 협력을 확대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이사회) 상임의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윤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한국을 첫 방문했다. EU 지도부가 동시에 한국을 방문한 것도 처음이다. 상임의장은 27개 EU 회원국을 대표하는 자리며, 집행위원장은 EU 행정부 수장 역할을 맡는다.

양 측은 공동성명을 통해 “한-EU 수교 60주년을 맞은 올해, 한-EU 기본협정, 자유무역협정, 위기관리활동 참여 기본협정에 기초한 양측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을 환영한다”면서 “우리의 파트너십이 민주주의, 인권, 법치, 효과적 다자주의,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공정무역, 규칙 기반 국제 질서라는 공통의 이익과 가치에 기초하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또 “국제법의 중대한 위반을 구성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다시 한 번 단호히 규탄한다”면서 “국제적으로 인정된 국경 내에서 우크라이나의 독립, 주권 및 영토 보전과 러시아의 침략에 대한 유엔 헌장에 따른 우크라이나의 고유한 자위권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양 측은 또 “북한의 반복되는 불법 탄도미사일 발사와 지속되는 핵개발,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여타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기존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폐기함으로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즉각 준수하라”고 밝혔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