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23일 14주기 행사…여야, 총출동 예고
한데 모여도 대화는 없을 듯
여야 대표가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이어 여야가 다시 한자리에 서게 됐지만 ‘대화 복원’에 대한 기대는 높지 않다.
국민의힘은 김기현 대표가 23일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를 찾는 데 이어 오후에는 노 전 대통령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고 22일 밝혔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국민 통합 차원의 행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원내대표 시절인 2021년 노 전 대통령 12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바 있다. 보수 정당의 당대표급 인사가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것은 2016년 이후 5년 만이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소속 국회의원 등이 23일 추도식에 대거 참석한다. 이해찬 전 대표, 한명숙 전 총리 등 ‘친노(친노무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한다. 지난해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5년 만에 추도식을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도 부인 김정숙 여사와 참석한다. 정의당에서는 이정미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가 추도식에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리는 노무현 정부 때 국무조정실장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지냈다.
이번 추도식은 23일 오후 2시부터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 특설무대에서 엄수된다.
이번 추도식에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지만 ‘대화의 장’에 대한 기대는 낮다.
김 대표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 이후 권 여사를 별도로 예방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도 추도식 이후 별다른 일정 없이 곧바로 김해공항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