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스페셜티 커피 교육 행사, 부산서 열린다
31일부터 부산 글로벌 커피포럼
세계 커피 전문가 170여 명 참가
부산테크노파크·SCA 공동 주최
부산에서 세계 최초로 스페셜티 커피 교육에 특화된 콘퍼런스가 열린다. 미국에 본사를 둔 비영리 단체 스페셜티커피협회(SCA)와 부산테크노파크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서 전 세계 커피 전문가가 부산에 모여 최신 커피업계 동향을 공유한다.
22일 SCA와 부산테크노파크에 따르면 ‘2023 부산 글로벌 커피포럼(SCA 에듀케이터 서밋)’이 오는 31일~다음 달 1일 부산 동구 초량동 아스티호텔에서 열린다. 세계 각국에서 활약하는 커피 전문가 등 170여 명이 부산에 모인다. SCA는 2009년부터 미국이나 유럽에서 매년 한 차례 이상 커피 ‘센서리 서밋’(관능평가 회담)을 개최해 왔다. 센서리 서밋은 글로벌 커피 산업과 커피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커피 가치 평가와 관련된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콘퍼런스다.
부산 글로벌 커피포럼은 센서리 서밋 중에서도 커피 교육에 특화된 프로그램인데, 세계 최초로 부산에서 열리게 돼 눈길을 끈다. 부산에 이어 하반기 행사는 SCA 유럽 주최로 유럽(장소 미정)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SCA 신경희 아시아·태평양 디렉터는 “커피를 가르치는 커피 교육자나 커피업계 인사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콘퍼런스 형태로 처음 만들었다”면서 “가장 최근에 발표된 최신 커피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커피 연구 분야 선구자를 만날 수 있는 자리다. 부산에서 첫선을 보여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부산 글로벌 커피포럼의 프로그램은 크게 ‘글로벌 커피 가치 평가 시스템’, 리서치 업데이트(커피의 ‘단맛’에 대하여), 커피 교육을 위한 센서리, 센서리 자격증 프로그램의 미래, 환영 행사, 네트워킹으로 구성된다.
특히, 커피의 단맛에 대한 연구 발표는 SCA가 기대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단맛은 스페셜티 커피의 품질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하지만, 어지간한 커피 전문가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개념이다. 부산 글로벌 커피포럼에서는 커피에서 나오는 단맛의 원인부터 추출법으로 조정이 가능한지 여부 등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세계에서 활약하는 커피 교육자들이 부산에 모인다는 측면에서 이번 행사는 ‘커피도시 부산’ 브랜드 확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이 단순히 교육 프로그램 참석에만 그치지 않고 부산의 주요 커피산업 현장을 방문하고 교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부산테크노파크 스마트해양바이오센터 이채윤 센터장은 “커피 전문 콘퍼런스가 세계 최초로 열려 한국 커피업계의 관심 역시 뜨겁다”면서 “커피업계의 최신 연구를 공유하고 트렌드를 파악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