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장례식장 등 ‘1회용품 줄이기’ 앞장선다
창원시, 대학·종합병원급 5곳과 업무협약
1회용 컵·수저·접시 등 줄이기 함께 노력
김해·남해 등도 1회용품 감소 분위기 확산
경남에서 장례식장을 중심으로 1회용품 줄이려는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창원시는 23일 시청에서 관내 대학·종합병원급 5곳, 창원지역자활센터와 ‘1회용품 없는 친환경 장례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병원은 경남마산의료원, 삼성창원병원, 창원한마음병원, 창원파티마병원, 창원경상국립대학병원이다.
이들은 장례식장에서 주로 쓰이는 1회용 컵·수저·접시·용기 등 1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환경부는 코로나 시국에 카페를 중심으로 1회용품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가 오남용돼 다시 규제를 강화했다. 또 국내에서 유통되는 1회용 합성수지 접시의 약 20%가 장례식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창원 관내는 19개 장례식장이 있으며 장례식장 한 곳에서 매년 100만개(5t) 이상의 1회용품이 쓰고 버려지는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1회용품 사용이 많은 대표 업종인 장례식장에서 그동안 간편하게 쓰고 버릴 수 있다는 이유로 1회용이 무분별하게 사용돼 왔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장례식장 내 다회용기 사용이 늘 것으로 기대한다.
공설장례식장을 갖춘 마산의료원은 6월께 다회용기 사용을 시행할 예정이며, 그 외 민간 대형 장례식장 4곳도 올 하반기 중 참여할 계획이다.
이 같은 ‘장례식장 1회용품 줄이기’ 분위기는 도내 전체로 번지는 모습이다.
김해시는 민간 장례식장과 다회용기 사용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며, 지난해 3월 임시 세척시설도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다회용기 확산 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세척시설 신설도 추진중이다.
남해군은 공설장례식장 1회용 꽃 등에 대해 사용 자제를 권하고, 사천시도 다회용기 사용을 추진하고 있다.
그 외 다른 지자체도 식당·시장 등을 중심으로 1회용품·플라스틱 감소 정책을 펼치고 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