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해성·심재민 영입 등 ‘광폭 행보’ 롯데 성민규 단장은 가을을 향한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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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두산·독립리그서 활약
백업 외야수·대타 자원 활용
심, KT서 293경기 출전 좌완
부족한 왼손 불펜 투수진 강화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에서 뛴 스위치히터 외야수 국해성을 영입해 투타에서 선수층을 강화했다.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에서 뛴 스위치히터 외야수 국해성을 영입해 투타에서 선수층을 강화했다.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KT 위즈의 좌완 불펜 투수 심재민을 영입해 투타에서 선수층을 강화했다. 롯데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KT 위즈의 좌완 불펜 투수 심재민을 영입해 투타에서 선수층을 강화했다. 롯데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성민규 단장의 시계가 가을야구를 향해 빠르게 달려가고 있다.

성 단장은 시즌 초반 ‘톱데’로 도약한 롯데의 기세를 중후반까지 이어 갈 준비를 차곡차곡 진행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22일 전 두산 베어스 외야수 국해성(34)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국해성 영입 배경에 대해 “장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스위치히터로서 외야진 뎁스 강화와 대타 자원 활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 두산에 육성 선수로 입단한 국해성은 2012년 1군에 데뷔해 8시즌 통산 타율 0.238, 11홈런, 66타점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백업 외야수로 활약하며 타율 0.278(151타수 42안타) 4홈런, 24타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국해성은 2021시즌 뒤 두산에서 방출되자 독립리그 구단인 성남 맥파이스에서 KBO리그 재기를 준비했다.

롯데는 국해성을 영입하면서 주전 외야수인 잭 렉스(29)와 황성빈(25)이 동반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 렉스는 무릎 인대 부상으로 결장 중이고, 황성빈은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 23일부터 퓨처스리그에 출전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민석과 윤동희, 안권수가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지만, 중심 타선에서 한 방을 터뜨려 줄 타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롯데는 앞서 19일에도 내야수 이호연(27)을 내주고 KT 위즈 좌완 투수 심재민(29)을 영입하는 1 대 1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심재민은 2014년 KT에 입단해 통산 293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투수다.

지난 시즌 44경기에 나와 4승 1패 6홀드를 기록하며 주축 불펜 투수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에는 팔꿈치 통증으로 단 4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22.50의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성 단장은 “심재민은 현재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후반기에 불펜을 강화할 수 있는 자원으로 판단했다”고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롯데는 심재민의 영입으로 김진욱(21)과 이태연(19)의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롯데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풍부한 경험을 가진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선수단 전력을 강화했다. 김상수(34) 신정락(35) 윤명준(33) 등 베테랑들은 구단의 바람대로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미 시즌 전부터 시작된 성 단장의 ‘가을 그림 그리기’도 하나하나 색을 채워가고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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