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하늘 관광 누빌 도심항공교통 드림팀 떴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공항공사·한화시스템 등 참여
경남도와 비행사업 추진 협약
기체 개발·교통관리체계 마련
해안·섬 관광산업 활성화 기대

경남 남해안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도심항공교통(UAM) 시스템이 도입될 전망이다. 경남도가 남해안 관광 활성화를 위한 미래항공교통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내 UAM 드림팀과 업무협약을 맺고 상용화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지난 22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SK텔레콤, 티맵모빌리티가 참여한 ‘K-UAM 드림팀’과 남해안 관광 도심항공교통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사진)을 체결했다.

UAM은 교통혼잡, 환경오염, 소음공해 등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교통수단이다. 경남도는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미래 항공교통산업은 2040년까지 연평균 30%씩 성장해 1조 5000억 달러(약 1960조 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국토부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발표한 상태에서, 지난 12일 도심항공교통 실증노선을 확정하는 등 2025년 말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날 협약에서 K-UAM 드림팀과 협력해 UAM을 남해안 관광에 활용함으로써 UAM 산업 기반과 생태계를 조성하고, 2025년 UAM 시범운용지역과 사업자 선정에 노력하기로 했다.

남해안 관광 UAM 사업 추진을 위해 경남도는 UAM 운용 부지와 시설 등 인프라 확보, 인허가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제반 사항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종합적인 UAM 서비스 운영과 UAM 전용 상공 통신망을 구축하고, 한국공항공사는 남해안 관광벨트와 연계한 UAM 버티포트(수직 이착륙장) 구축과 UAM 교통관리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개발과 운영, 제조·유지보수와 함께 UAM 교통관리 솔루션 공급과 서비스를 맡는다. 티맵모빌리티는 UAM과 지상교통을 연계한 플랫폼 개발·운영을 담당한다.

경남도가 UAM을 도입키로 한 것은 남해안이 리아스식 해안으로 경관이 수려해 하늘 관광에 최적화된 지역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이곳에는 한산대첩지, 사천해전지 등 역사적인 지역과 한산도, 비진도 등 아름다운 섬이 많아 UAM 관광 상용화가 본격화된다면 남해안 관광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경남도는 남해안 섬을 연결하는 아일랜드 하이웨이 구축과 남해안 관광진흥법 제정 등을 추진해 남해안을 육상·해상·항공을 아우르는 경남관광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남해안이 천혜의 자연환경과 미래 항공서비스가 결합될 경우, 국내에서 보기 드문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중심지로 부각될 수 있다는 게 경남도의 복안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남해안은 세계적인 관광산업 중심지로 부각될 수 있는 여러가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번 업무협약은 UAM을 통해 남해안 관광이 세계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남해안 관광개발의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