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뺏으러 가야죠!" 롯데 황성빈, 발목도 자신감도 더 강해져서 돌아온다 [인터뷰]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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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퓨처스 상무전 2번 타자·지명타자 선발 출전
손가락·발목 잇따른 부상에 야구용품도 모두 교체
안권수·김민석·윤동희 선발 주전 경쟁 치열해질 듯
컨디션·실전감각 끌어올려 6월 초순 복귀 기대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은 23일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퓨처스(2군) 경기에서 지난달 말 발목 부상 이후 첫 실전 경기를 치렀다. 지난달 9일 KT 위즈와의 경기에 나선 황성빈의 경기 모습.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은 23일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퓨처스(2군) 경기에서 지난달 말 발목 부상 이후 첫 실전 경기를 치렀다. 지난달 9일 KT 위즈와의 경기에 나선 황성빈의 경기 모습.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보르기니’ 황성빈(25)이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부상을 입었던 발목도, 야구에 대한 의지도 더욱 강해져서 돌아왔다. 퓨처스(2군) 무대에서 복귀전을 치른 황성빈의 마음은 서서히 사직구장으로 향하고 있다.

황성빈은 지난달 28일 황성빈은 23일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퓨처스리그 상무와의 대결에 2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황성빈은 지난달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이후 25일 만에 처음으로 실전 경기를 치렀다.

황성빈은 이날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황성빈은 2-1로 1점 앞선 7회 2사에 좌익수 앞으로 가는 안타를 쳐 3루 주자 이정우와 1루 주자 장두성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 퓨처스팀은 상무를 4-1로 꺾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은 23일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2번 타자 겸 지명 타자로 출전했다. 황성빈은 7회 2타점 적시타를 치며 팀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 김한수 기자 hangang@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은 23일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2번 타자 겸 지명 타자로 출전했다. 황성빈은 7회 2타점 적시타를 치며 팀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 김한수 기자 hangang@

황성빈은 지난달 28일 경기에서 1회 말 2루로 도루하다 왼발 전거비인대 2도 파열 진단을 받았다. 이후 황성빈은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일본과 한국에서 재활 치료와 의료 치료를 받으며 부상 회복에 온 힘을 쏟았다. ‘빠른 발’이 자기 야구의 트레이드 마크인 황성빈에게 발목 부상은 야구 인생에서 처음 당한 부상이었다. 발목 부상에 앞서 황성빈은 시즌 개막 후 6경기 만에 손가락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황성빈은 23일 경기를 이긴 뒤 <부산일보>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황성빈은 “야구를 시작한 이후에 다리 부위를 다친 것은 이번 부상이 처음이었다”며 “처음 발목을 다쳐봐서 많이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재활 잘해서 복귀하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스스로 믿고 재활에 충실했다”고 재활 기간의 기억을 떠올렸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은 23일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2번 타자 겸 지명 타자로 출전했다. 황성빈은 7회 2타점 적시타를 치며 팀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 김한수 기자 hangang@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은 23일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2번 타자 겸 지명 타자로 출전했다. 황성빈은 7회 2타점 적시타를 치며 팀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 김한수 기자 hangang@

황성빈은 재활 훈련을 거쳐 현재는 부상 전 주루 몸 상태의 80~90%를 회복한 상태다. 황성빈은 발목 근육 강화를 위해 사이드 스텝 훈련과 오버턴 훈련 등을 진행하고 있다.

황성빈은 1군 복귀 전 부상의 아픔을 떨쳐내고 다시 달리기 위해 모든 변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황성빈은 “올해 들어서 계속 다치니까 1군 복귀할 때 그동안 썼던 모든 야구용품을 다 바꿀 생각”이라며 “새로운 마음가짐을 위해서 헤어 스타일은 이미 바꿨다”고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은 “팀의 승리와 리그 1위 도약이 가장 큰 목표”라며 “자신감을 갖고 1군 무대에서 뛰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은 “팀의 승리와 리그 1위 도약이 가장 큰 목표”라며 “자신감을 갖고 1군 무대에서 뛰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황성빈이 부상으로 롯데 사직구장의 외야를 비운 사이, 롯데 외야수들은 황성빈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안권수와 김민석, 윤동희는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하며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황성빈은 재활 기간 내내 롯데 선후배들의 활약에 마음으로 큰 응원을 보냈다. 황성빈은 “팀이 많이 이기고, 높은 위치에 있는 것을 지켜보며 너무 뿌듯했다”며 “(안)권수 형, 동희, 민석이 모두 팀 승리를 위해서 뛰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고 칭찬했다. 황성빈은 “권수 형, 동희 , 민석이 모두 스프링캠프 때 정말 다 같이 열심히 땀 흘리며 훈련했고, 잘 준비한 것이 이제 결과로 나타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은 빠른 발과 뛰어난 타격 센스로 안권수, 김민석, 윤동희 등과 함께 롯데 리드오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은 빠른 발과 뛰어난 타격 센스로 안권수, 김민석, 윤동희 등과 함께 롯데 리드오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하지만 황성빈에게는 자신감이 있었다. 롯데 외야 한 자리는 자신의 것이라는 믿음을 놓치지 않았다. 황성빈은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긴장되는 것은 전혀 없었고, 1군 무대에 돌아가서 오랜 기간 준비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자신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황성빈은 팀의 ‘톱데’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황성빈은 “LG랑 SSG에게서 1위 뺏으러 가야죠”라며 1군 복귀 의지를 불태웠다. 황성빈은 부상 회복 기간동안 응원해 주신 많은 롯데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건넸다. 황성빈은 “정말 많은 롯데 팬들께서 제 부상을 걱정해 주셔서 잘 회복해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컸다”며 “항상 그라운드에서 했던 것처럼 최선을 다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충실하게 해 나가겠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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