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 역사 최강 필승 듀오 '롯데 구승민·김원중, 가을야구+우승 이끈다
23일 NC전 4년 연속 10홀드·10세이브 달성
구승민, 강영식과 구단 통산 최다 홀드 타이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커리어 하이 시즌 예약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최강 계투조 구승민(32)과 김원중(29)이 롯데 구단 역사상 최초 홀드·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두 선수는 4년 연속 10홀드, 10세이브 기록을 달성하며 41년 구단 투수 기록 역사를 다시 썼다. 구승민과 김원중은 24일 NC 다이노스와의 낙동강 더비에서 자신의 기록을 깨기 위한 또 한 걸음을 내딛는다.
롯데는 지난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와의 시즌 4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선발 나균안이 6이닝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데 이어 필승 계투조 김상수(34)와 구승민, 김원중이 각각 7, 8, 9회 1이닝씩 실점 없이 막아내며 2-0 승리를 완성했다. 롯데는 지난달 NC와의 원정 3연전에서 스윕승을 거둔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NC전 4연승을 달렸다.
이날 구승민은 팀이 2-0으로 앞선 8회에 마운드에 올라 NC 타자 3명을 공 13개로 돌려세웠다. 구승민은 올 시즌 20경기에서 10홀드를 기록했다. 구승민은 올 시즌 홀드 순위에서 노경은(SSG)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구승민은 이날 홀드로 4년 연속(2020·2021·2022·2023) 두 자릿수 홀드와 함께 강영식(롯데 1군 불펜 코치)이 갖고 있는 롯데 구단 최다 홀드 타이 기록(96홀드)을 완성했다. 구승민은 올 시즌 20경기 만에 10홀드를 기록하며, 자신의 커리어 하이 기록인 2021시즌의 26홀드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장발 클로저’ 김원중 역시 이날 경기에서 9회 NC 타선을 잠재우며 올 시즌 열 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원중 역시 올 시즌 세이브 부문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원중은 2020년 선발에서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변경한 뒤 2020년 25세이브, 2021년 35세이브, 2022시즌 17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원중은 올 시즌에 20경기 만에 10세이브를 달성하며 더 높은 기록을 향한 꿈을 갖게 됐다.
구승민은 23일 경기가 끝난 뒤 “10홀드를 기록하는 데까지 오래 걸렸다”며 “한동안 잘 던지지 못하다가 오늘 만족스럽게 던져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원중은 “한 팀에서 이렇게 뜻깊은 기록을 이어 나갈 수 있었다는 것이 영광스럽다”며 “마운드 위에서는 ‘무조건 내가 타자보다 더 강하다’라는 마음으로 대결한다”고 밝혔다. 김원중은 “앞으로도 한 팀에서 더 긴 기록을 세워가며 꾸준한 실력을 보여주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