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마이데이터’ 활용 기술 부산서 본격 연구
부산, 협의체 구심점 역할
건강정보 고속도로 등 검토
시 “활성화 위해 적극 지원”
보건 의료 분야에 ‘마이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술이 부산에서 본격적으로 연구된다.
24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대병원과 부산테크노파크는 보건복지부가 총괄하는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협의체’ 운영 주관을 맡는다. 두 기관은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성과를 공유하며, 연구개발 기술의 확산 방안을 마련하고, 유관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또 ‘건강정보 고속도로(의료 마이데이터를 통합·표준화된 형태로 제공하는 시스템)’ 연계 시스템과 실증모델의 법률·제도적 안전성도 검토한다.
‘마이데이터’란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통제하고 이 정보를 신용이나 자산관리 등에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개념을 말한다. 보건 의료 분야에 마이데이터를 적용하면 각 병원이나 기관에 흩어진 개인의 건강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전에는 각 병원에서 진료 기록을 떼야 하던 번거로움이 사라지는 것이다. 의료 마이데이터는 ‘헬스케어 4.0시대’의 핵심으로, 부산대병원은 지난해 8월부터 의료 마이데이터 시범사업을 운영해오고 있다.
시는 지속가능한 의료 마이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주민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달 보건복지부의 ‘지역중심 마이데이터 기술·생태계 실증사업’을 따내 국비 91억 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 사업은 건강정보 고속도로 실증체계를 구축하고 부산만의 차별화된 의료 마이데이터 특화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 이경덕 미래산업국장은 “의료 마이데이터는 개인이 의료데이터의 주권을 가지고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의료서비스 혁신을 위한 핵심”이라며 “시가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협의체 구심점 역할을 맡은 만큼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기반 구축과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