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태풍 강타로 괌에서 한국인 관광객 3000명 체류"
교민은 5300명… "현지 공항 폐쇄"
‘슈퍼 태풍’ 마와르가 강타한 태평양 휴양지 괌에 한국 관광객 3000명 정도가 체류중인 것으로 추산된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25일 밝혔다.
현재 괌 현지 공항은 폐쇄된 상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현지 공관에서 호텔, 괌 항공청과 여러 당국을 통해 직접 연락하며 우리 관광객 상황과 숫자를 파악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당국자는 현지 공항이 현재 폐쇄된 것으로 안다며 “공항이 다시 열리게 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단전·단수 상황과 비행편 결항 등으로 불편함이 있지만 우리 국민의 안전에 큰 어려움이나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번 태풍으로 현재까지 부상 등 한국인의 인적 피해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괌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은 약 5300여 명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교민들은 태풍 경험이 많아 어느 정도 준비가 잘 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괌 주재 공관인 주하갓냐 출장소에서는 공관 직원 3명이 전원 비상 근무를 하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제2호 태풍 마와르가 상륙한 24일 괌 섬 중부와 북부 지역에는 660mm 이상의 폭우가 내렸고, 괌 섬 전역에도 평균 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태풍의 위력으로 괌 국제공항도 대부분 침수됐고, 항공편은 무더기로 결항됐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