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층 지갑 열었다…상위 20% 소비 코로나 이후 최대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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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무역센터점 2층에 위치한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에서 국내에 단 한 점뿐인 다이아몬드 목걸이 '쎄뻥 보헴 쏠라리떼 네크리스'를 단독으로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매장에 전시된 다이아몬드 목걸이 '쎄뻥 보헴 쏠라리떼 네크리스'. 연합뉴스 현대백화점이 무역센터점 2층에 위치한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에서 국내에 단 한 점뿐인 다이아몬드 목걸이 '쎄뻥 보헴 쏠라리떼 네크리스'를 단독으로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매장에 전시된 다이아몬드 목걸이 '쎄뻥 보헴 쏠라리떼 네크리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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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올해 1분기 중 소득 상위 20%(5분위) 고소득층의 지갑이 모처럼 크게 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외식과 여행 등 외부 활동을 늘리면서 전반적인 내수 증가세를 견인했다.

28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5분위 계층의 평균소비성향은 57.8%를 기록했다. 평균소비성향은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가계가 실질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자금 중 몇 %를 소비했는지를 보는 지표다. 소비성향이 높다는 것은 지갑을 크게 열었다는 의미가 된다.

이번 5분위의 소비성향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1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5분위 계층의 평균소비성향은 2020년은 55.0%, 2021년은 56.5%, 2022년은 51.4%였다. 2019년 1분기 59.8%와 비교해보면 다소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성향이 가장 높아졌지만 아직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하지만 소득 상위 20%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소비 수준에 가장 근접한 계층으로 분류된다.

올해 1분기 소비성향을 2019년 1분기와 비교해보면 상위 20% 가구는 평균소비성향의 96.7%를 회복했다. 1분기 중 전체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70.7%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1분기 중에선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1분기의 75.8%와 비교하면 93.3%를 회복한 수준이다.

고소득층은 올해 1분기 중 소비자물가가 4.7%나 오르는 상황에서도 강력한 소비력을 보여줬다. 물가 영향을 제외한 이들 계층의 1분기 실질소비지출 증가율은 12.4%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단연 가장 높았다. 같은 시점 전체가구 평균인 6.4%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으로 1~5분위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고소득층은 고물가를 뚫고 다양한 여가 생활을 즐긴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중 교통 분야 실질지출을 77.7% 늘렸다. 자동차 구입이 184.1%나 늘어난 부분도 있지만 항공기와 여객선 등이 포함된 기타운송이 119.4%, 철도운송비용이 98.3%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맞물려 이동량을 대폭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

오락·문화 지출도 27.6% 늘렸다. 특히 단체 여행비가 713.5%나 폭증했다. 아울러 음식·숙박 지출 역시 10.7%를 늘렸다. 이중 숙박 부분 지출은 21.1%로 특히 높았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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