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입항 일 자위함, 욱일기 게양 안 돼”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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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시민단체 반발 1인 시위
국방부는 문제 삼지 않을 방침

자위함기로 사용되는 욱일기를 게양한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29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 정박해 있다. 이 함정은 오는 31일 한국이 주최하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 '이스턴 앤데버23'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자위함기로 사용되는 욱일기를 게양한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29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 정박해 있다. 이 함정은 오는 31일 한국이 주최하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 '이스턴 앤데버23'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자위함기로 사용되는 욱일기를 게양한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29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 정박해 있다. 이 함정은 오는 31일 한국이 주최하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 '이스턴 앤데버23'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자위함기로 사용되는 욱일기를 게양한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29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 정박해 있다. 이 함정은 오는 31일 한국이 주최하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 '이스턴 앤데버23'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자위함기로 사용되는 욱일기를 게양한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29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 입항하자 해군작전사령부 정문 앞에서 시민단체 부산평화통일을여는사람들 회원이 하마기리함 입항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자위함기로 사용되는 욱일기를 게양한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29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 입항하자 해군작전사령부 정문 앞에서 시민단체 부산평화통일을여는사람들 회원이 하마기리함 입항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일본 자위대 함정이 자위함기로 사용되는 욱일기를 게양하고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해군작전사령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욱일기의 일종인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 부산 남구 용호동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하마기리함은 오는 31일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 '이스턴 앤데버23'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자위함기는 과거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라는 지적을 받는 욱일기의 하나로 1954년에 자위대법 시행령으로 채택됐다. 이 법에 따르면 자위대 선박은 자위함기를 일장기와 함께 게양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엔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해상자위대도 초청됐지만, 한국이 욱일기 대신 일본 국기와 태극기만 게양하라고 요구하자 일본은 이에 반발해 행사에 불참했을 정도로 이는 민감한 이슈였다. 지난해 11월 일본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기념 국제관함식에서는 우리 군수지원함인 소양함이 자위함기가 달린 경항공모함에 경례하면서 '굴욕 외교'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일본 함정이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로 방한하는 게 '국제적 관례'라는 입장이어서 이를 문제 삼지는 않을 방침이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5일 정례브리핑에서 "통상적으로 외국 항에 함정이 입항할 때 그 나라 국기와 그 나라 군대 또는 기관을 상징하는 깃발을 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건 전 세계적으로 통상적으로 통용되는 공통적인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해군작전사령부 역시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항 다른 함정도 국기와 해군기를 모두 달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부산 시민사회는 침략 전쟁의 상징인 욱일기 게양을 허용해선 안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부산평화통일을여는사람들은 이날 남구 백운포 부산작전기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데 이어 31일까지 부산진구 서면 일대에서도 자위대가 참여하는 훈련에 반대하며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오는 31일 시행되는 '이스턴 앤데버23'에는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등이 참여해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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