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판례’ 내놓은 챗GPT, 재확인에 끝까지 ‘진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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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챗GPT가 법률 자료를 찾아달라는 한 미국 변호사의 요청에 실제 자료가 아닌 가상의 ‘창작물’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로베르토 마타 씨는 2019년 8월 엘살바도르에서 미국 뉴욕으로 가는 콜롬비아 아비앙카항공의 여객기에서 음식 운반용 철제 카트에 부딪혀 무릎을 다쳤다며 법원에 소송을 냈다.

아비앙카항공은 공소시효가 지났다며 뉴욕남부연방법원에 기각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마타의 변호인인 스티븐 슈워츠는 소송을 계속 진행해야 한다며 6건 이상의 유사 판례를 담은 10페이지 분량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해당 소송을 담당하는 카스텔 판사의 문의를 받은 제11 연방고법도 슈워츠가 제시한 판례의 사건번호로 검색한 결과, 전혀 무관한 다른 사건의 번호였다고 답했다. 나머지 5건의 판례 역시 가짜로 밝혀졌다.

슈워츠 변호사는 지난 25일 법원에 선처를 호소하면서 챗GPT의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슈워츠 변호사는 챗GPT에 “진짜 판례가 맞느냐”고 거듭 확인했으나, 챗GPT가 끝까지 “그렇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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